광주체고 출신 안세영, 28년 만에 배드민턴 여자단식 결승行

입력 2024.08.04. 17:47
1996 애틀랜타 금메달 방수현 이후 처음
[파리=뉴시스] 최동준 기자 = 안세영이 4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아레나 포르트 드 라샤펠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단식 준결승에서 인도네시아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을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4.08.04. photocdj@newsis.com

'셔틀콕 여왕' 안세영(22·삼성생명)이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4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인도네시아·8위)을 2-1(11-21 21-13 21-16)로 꺾었다.

한국 여자 단식 선수가 올림픽 4강을 넘어 결승까지 오른 건 1996 애틀랜타 대회 금메달리스트 방수현 이후 28년 만이다.

방수현은 배드민턴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2 바르셀로나 대회 여자 단식 은메달과 1996 애틀랜타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천적으로 불린 야마구치 아카네(일본·6위)를 8강에서 제친 안세영은 툰중까지 넘고 결승에 올랐다.

안세영은 5일 같은 장소에서 허빙자오(중국)-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의 4강전 승자와 금메달을 다툰다.

[파리=뉴시스] 최동준 기자 = 안세영이 4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아레나 포르트 드 라샤펠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단식 준결승에서 인도네시아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을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4.08.04. photocdj@newsis.com

안세영은 이날 승리까지 툰중을 상대로 8전 전승의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결승에 선착한 안세영은 이제 1승만 더하면 두 번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다.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이었던 2020 도쿄 대회에선 천위페이(중국·2위)에게 져 8강에서 탈락했다. 천위페이는 이번 대회 8강에서 허빙자오에 덜미를 잡혔다.

지난해 세계개인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을 제패한 안세영은 '그랜드슬램(올림픽·세계선수권대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대회)'의 절반을 채웠는데, 사실상 마지막 퍼즐인 올림픽 우승도 눈앞에 뒀다.

[파리=뉴시스] 최동준 기자 = 안세영이 4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아레나 포르트 드 라샤펠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단식 준결승에서 인도네시아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을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4.08.04. photocdj@newsis.com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의 난도는 매년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보다 훨씬 높다.

1게임 초반 4점을 내리 허용한 안세영은 툰중의 공격적인 플레이에 다소 고전했다.

몸이 덜 풀린 탓인지 툰중의 스매시에 수비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11-21로 1게임을 내줬다.

안세영은 2게임에 들어 경기 감각을 찾기 시작했다. 리드를 되찾은 뒤 랠리를 통해 툰중을 흔들었고, 21-13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게임에도 분위기를 이어간 안세영은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반면 체력이 떨어진 툰중은 스매시의 강도가 눈에 띄게 약해졌다.

결국 3게임을 가져온 안세영은 8강전처럼 승부를 뒤집고 결승으로 향했다.

뉴시스

# 연관뉴스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1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