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선수단, '황금빛 주말' 보냈다

입력 2024.08.04. 17:12 이재혁 기자
임시현 3관왕 등 양궁서 금맥
양지인, 25m 권총서 금빛 탄환
안세영, 28년만 배드민턴 결승 진출
임시현이 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개인전 준결승 전훈영과의 경기에서 활을 쏘고 있다. [뉴시스DB]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태극전사들이 주말동안 무더기 메달 수확에 성공하며 더위에 지친 국민들에게 청량감을 선사했다.

4일 오후 2시기준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9개, 은메달 7개, 동메달 5개로 도합 21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종합순위는 중국과 미국, 프랑스, 오스트레일리아, 영국에 이어 6위.

종목별로는 전통의 효자 종목 양궁이 제 몫을 하고 있다. 양궁에서 선수단은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를 획득했다. 사격도 새 효자 종목으로 거듭났다.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로 사상 최고 성적을 올리는 중이다. 이외에도 펜싱(금2, 은1), 유도(은2, 동3), 배드민턴(은1) 등의 종목에서 금빛 선전을 펼치는 중이다.

메달 수에서 볼 수 있듯 양궁에서 다관왕이 많이 배출됐다. 특히 임시현(한국체대)은 여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에 이어 3일 여자 개인전에서 남수현(순천시청)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해 3관왕의 위업을 쌓았다. 올림픽 양궁에서 3관왕이 탄생한 것은 지난 2020도쿄대회에서 안산(광주은행)이후 2번째다.

남수현도 여자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 은메달을 추가하며 새로운 스타탄생을 예고했다. 남자 양궁의 김우진(청주시청)도 남자 단체와 혼성 단체를 석권해 2관왕에 올랐다. 김우진은 남자 개인전에서 3관왕에 도전한다.

양지인이 3일(현지시각)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여자 권총 25m 시상식에서 밝은 표정으로 시상대에 오르고 있다. [뉴시스DB]

사격에서도 주말 사이 금빛 총성이 울렸다. 같은 날 양지인(한국체대)이 25m 권총 여자 결선에서 슛오프 접전 끝에 금메달에 명중했다. 종목 3번째 금메달로 대한민국 사격이 5개의 메달을 올림픽에서 획득한 것은 지난 2012년 런던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도 은메달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윤지수-전하영(이상 서울시청)-최세빈(전남도청)-전은혜(인천 중구청)로 나선 대표팀은 4일 결승에서 우크라이나를 만나 분투했으나 42-45로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안세영(삼성생명)은 배드민턴에서 은메달을 확보했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인 안세영은 4일 인도네시아의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에 세트스코어 2-1로 스일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 선수가 올림픽 결승에 오른 것은 1996년 애틀란타 대회(방수현·금메달) 이후 28년만이다.

이외에도 선수단은 김원호(삼성생명)와 정나은(화순군청)이 출전한 배드민턴 혼성 복식에서 은메달, 김민종(양평균청)이 출전한 유도 남자 100kg에서 은메달, +78kg급 여자(김하윤·안산시청)동메달, 유도 혼성 단체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종목을 막론하고 메달을 목에 걸며 값진 주말을 보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 연관뉴스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