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양학선' 문건영, 생애 첫 성인 태극마크

입력 2023.12.05. 17:06 이재혁 기자
국대선발전서 개인종합 3위
“이제 시작, 국제대회 입상 목표”
광주체고 문건영(오른쪽)이 생애 첫 성인국가대표로 발탁의 영예를 안았다. 광주체고 제공.

전국체전 사상 첫 7관왕의 위업을 이룬 '한국 체조 유망주' 문건영(광주체고 2년)이 생애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문건영은 지난 2일 강원 양구문화체육회관에서 끝난 2023 기계체조 종합선수권대회 겸 2024년도 국가대표선발전에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3개를 획득했다.

문건영은 기계체조 6개 종목인 개인 예선에서 마루 13.5점, 안마 13.067점, 링 12.867점, 도마 14.033점, 평행봉 14.167점, 철봉 11.767점을 기록했다.

합산 점수 결과 79.401점을 획득한 문건영은 1위 이준호(전북도청·80.9점)와 2위 허웅(제천시청·80.233점)에 이어 개인종합 3위를 차지, 고교 선수로는 유일하게 자력으로 태극마크를 거머쥐었다.

2024년 국가대표(14명)는 이번 대회 개인종합 예선 1~5위의 성적 순으로 선발하고 나머지 9명은 추천으로 뽑는다. 추천은 기존 대표선수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가 부상 또는 성적 하락 등의 변수가 생겼을때 국제대회 입상선수를 대상으로 한다.

문건영은 종목별 결승에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추가했다.

마루에서는 14.367점을 받아 내로라하는 선배 선수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평행봉(13.3점)과 안마(12.933점)에서는 각각 동메달을 따냈다.

문건영을 지도한 오상봉 광주체고 체조감독은 "고교생인 문건영이 개인 예선 마지막 종목인 철봉에서 기술을 펼치다가 낙하해 낮은 점수를 받는 등 실수가 있었음에도 개인종합 3위로 입상하는 건 대단한 것이다"며 "향후 대표팀에서 지속적으로 체계적인 관리를 하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 가능한 선수고 현 국가대표 선수와도 견줄만한 자질과 재능이 충분하다는 게 대한체조협회 관계자들의 평가다"고 말했다.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게 된 문건영은 내년 파리올림픽 출전 도전장을 내밀었다. 내년 4월 파리올림픽 대표선발전에서 1위를 하면 개인전 출전 자격을 획득할 수 있다.

오는 17일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 입촌할 예정인 문건영은 "처음 성인 국가대표가 돼서 기분이 좋고 '이제 시작이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정진해서 국제대회 메달을 목에 걸겠다"며 "내년 파리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자세 등 기본기를 더 배우고 체력운동을 통해 힘도 더 키울 것이다. 또 스타트 점수를 높이기 위해 기술 난이도를 E난도로 높여 훈련할 계획이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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