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여 영원하라" 전설들 20년째 이어온 情

입력 2023.11.26. 17:06 이재혁 기자
25일 서구 라마다호텔 중식당서 50여명 레전드 모여
“시간이 지나도 타이거즈 사랑하는 마음만은 그대로”
20주년을 맞은 타이거즈 레전드 상조회가 25일 광주 서구 라마다호텔 중식당에서 모였다.

해태에서 KIA로 이어지는 타이거즈 프랜차이즈의 전설들이 한 자리에 모두 모였다.

2023 타이거즈 레전드 상조회가 지난 25일 광주시 서구 라마다르네상스 호텔 중식당에서 20주년 행사를 가졌다. 코끼리 김응룡 감독을 비롯해 무등산 폭격기 선동열, 에이스 오브 에이스 이대진, 오리궁뎅이 김성한 등 창단 이래 11번의 우승을 일궈낸 유구한 역사를 가진 타이거즈의 주역들이 모처럼 모인 자리였다.

지난 2003년 출범한 타이거즈 레전드 상조회는 해태 타이거즈 출신의 선수들이 모여 만들었다. 프로야구를 주름잡았던 해태의 영광을 기억하고 KIA타이거즈를 응원하는 모임으로 매년 비시즌 꾸준히 모임을 갖고 서로 근황을 나누며 정을 이어왔다.

김종국 KIA감독은 28일까지 예정된 오키나와에서의 마무리캠프를 지휘하느라 참석하지 못했다. 대신 찬조금을 쾌척했다.

타이거즈는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래 2000년까지 9번의 우승을 일궜다. 이어 2001년 KIA로 간판을 바꿔 달은 이후 2번의 우승을 추가하며 총 11번의 우승을 차지해 프로야구 리그를 주름잡았다.

20주년을 맞은 타이거즈 레전드 상조회가 25일 광주 서구 라마다호텔 중식당에서 모였다.사진은 사회를 보고 있는 송유석 불멸의 타이거즈 총무.

이날 모임에 참석한 레전드들은 오랜만에 만난 전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며 20여년 전 현역시절로 돌아갔다. 시간이 지나 육체는 변했지만 마음만은 그라운드를 누비던 현역시절 그대로였다.

타이거즈 상조회 총무를 맡고 있는 송유석은 "해태는 한국시리즈 전승에 빛나는 팀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시대의 뒤안길로 사라졌고 활약하던 선수들도 은퇴하고 야인이 됐다. 사회에 나와서도 그 시간을 추억하고 서로 끈끈한 정을 이어가기 위해 모임을 만들었다"며 "KIA가 올해 우승을 하지 못해 아쉽지만 내년 시즌에는 더 좋은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후배들을 응원하고 타이거즈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인 만큼 앞으로도 꾸준한 모임을 통해 좋은 모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혁기자 leeporter5125@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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