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청 소속 김우진(26)을 포함한 한국 양궁 남녀 대표팀이 28일 하루에만 금메달 3개를 획득하는 쾌거를 올렸다.

먼저 금을 신고한 것은 김우진이었다.

김우진(26)은 이날 후배 이우석(21·상무)을 제치고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우진은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양궁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 결승전에서 이우석을 세트스코어 6-4(27-27 26-28 27-26 29-29 27-26)로 제압했다.

고교생 신분으로 출전한 2010년 광저우대회에서 이 종목 포함 2관왕에 올랐던 김우진은 8년 만에 아시아 정상으로 복귀했다. 한국 남자 양궁은 4개 대회 연속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던 이우석은 한 끗 차이로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 단체전에 이은 두 번째 은메달이다. 금메달리스트에게만 주어지는 병역 혜택도 눈앞에서 놓쳤다.

한국 양궁 컴파운드 여자 대표팀도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최보민(34·청주시청) 소채원(21·현대모비스) 송윤수(23·현대 모비스)로 구성된 여자 컴파운드 대표팀은 같은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양궁장에서 열린 인도와의 결승전에서 231대228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정상이다.

한국 양궁 컴파운드 남자 대표팀은 여자팀에 이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최용희(34) 김종호(24) 홍성호(21·현대제철)로 구성된 남자 컴파운드 대표팀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양궁장에서 열린 인도와의 결승전에서 슛오프 접전 끝에 극적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치러진 양궁 컴파운드 남녀 단체전과 혼성 등 3개 종목 중 2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은 컴파운드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처음 도입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인도에 패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설욕하며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1엔드는 인도가 앞섰다. 인도는 연이어 10점을 쏘며 60-56으로 앞섰다. 2엔드에서 인도가 흔들리면서 114-114 동점을 이뤘다.

3세트에서는 172-170으로 인도가 다시 앞섰다.

마지막 4세트에서 경계에 꽂힌 홍성호의 2발이 10점으로 인정되면서 229-229 동점이 됐다. 슛오프에서는 최용희가 10점, 홍성호가 9점,김종호가 10점을 쏴 인도와 동점을 이뤘지만 우리가 10점에 더 가까워 금메달을 따내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최민석기자 backdoor2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