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또 들썩이는 추석물가···근본 대책이 필요하다

@무등일보 입력 2026.09.07. 15:21

명절을 앞둔 서민들의 가장 큰 관심 중 하나는 장바구니 물가다. 먹거리 물가가 오르면 멈춰버린 수입에 생계비 지출만 느는 서민들로선 가장 직접적으로 고통받을 수밖에 없다.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이 늘 것으로 전망되면서 서민들의 한숨이 깊다. 생활물가 상승의 원인은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고환율 여파에 폭염과 폭우까지 겹친데 있다.

한국물가정보가 6일 발표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차례상 품목 비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려면 적어도 30만원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0만원대로 떨어졌던 상차림 비용은 올해 들어 이상 기후 등으로 인해 일부 채소류와 축·수산물 가격이 오르며 다시 30만원대로 올라선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차례상 비용은 4인 가족 기준 전통시장 30만2천500원, 대형마트 39만7천70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3천500원(약 1.2%), 6천350원(약 1.6%) 상승한 수준이다. 비용 상승의 원인으로는 여름철 나타난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의 영향을 받은 일부 채소류의 가격 상승이 꼽힌다.

축산물 역시 가격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이날 발표한 한육우 9월호 관측보에 따르면 4분기 한우 도매가격은 1㎏당 지난해 대비 5.8%, 평년 대비 13.5% 상승한 2만2천500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추석 성수기인 8월27일부터 9월23일까지 도매 가격 또한 지난해 대비 14.3~19%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자 가격도 20% 안팎으로 오르면서 추석 상차림 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농축수산물 수급 관리에 나선다지만 얼마나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서민들에게 더욱 가혹한 물가환경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섞인 진단도 있다. 명절 때마다 물가가 들썩이는 만큼 일회성 공급 확대를 넘어 고물가 구조의 고착화를 막는 근본적인 해법이 절실하다. 정부는 서민들의 물가 고통을 가중시키지 않는 적절한 재정 확장, 저소득층에 대한 맞춤형 복지정책 등의 대안을 마련해 실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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