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통합시 첫 시험대··· 동·서 의료 균형발전 상생안 찾아야

@무등일보 입력 2026.09.01. 17:16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국립의과대학 후보지로 순천대가 선정되면서 36년 숙원 사업이 비로소 첫 단추를 뀄다. 전남광주 동부권과 서부권 이권다툼이 얼마나 극렬했던지 대통령까지 나서 봉합을 당부하는 양상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서부권 지원책 마련을 당부하고 나섰다.

대통령의 당부는 덕담이 아니라 지역민 의료 기본권이 걸린 생존의 문제다. 경국대가 이미 공모에 신청했다. 자칫 전남광주가 소지역주의로 다툼이나 하다 결룰 다른 지역에 통으로 의대를 넘길 수도 있다. 공모 절차가 일단락된 이상 소모적인 절차 공방으로 시간을 허비할 여유가 없다. 지금은 전남광주 동·서부권 전체의 ‘필수 의료 기본권 강화’라는 본질적 목표를 향해 총력을 다해야 할 때다.

통합시도 빅5 병원 분원 유치를 포함한 서남권 의료 인프라 확충에 착수하는 등 후속 조치에 전략을 집중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달래기’ 차원을 넘어선다. 목포를 비롯한 전남 서부권은 도서·산간 지역이 밀집한 전국 최악의 의료 취약지다. 서부권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역 완결형 필수 의료권’ 확보는 행정통합의 당위성을 뒷받침할 핵심 과제인 셈이다. 행정통합의 취지는 지역 내 균형발전과 권역 전체의 상생이다. ‘동부권 의대 신설’과 ‘서부권 상급종합병원급 인프라 구축’이라는 실질적 상생 패키지가 작동해야 하는 이유다.

문제는 실효성과 추진력이다. 대통령의 지시나 통합시의 구상만으로 상생패키지가 작동하지는 않는다. 재원 조달 계획, 의료진 확보 방안 등 법적·제도적 뒷받침이 병행돼야한다. 통합시의 서남권 의료 인프라 확충 로드맵이 절실하다. 갈등을 넘어 의료 균형발전 성공 모델을 만드는 것, 이 사안이야말로 광주특별시가 풀어야 할 중대 시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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