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전담경찰관(SPO)과 학생들이 함께 뛰며 고민을 나누고, 범죄 취약지역을 살피는 ‘청소년 러닝크루’가 생활안전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광주 남부경찰서가 학교경찰관의 아이디어에 기반해 여름방학 이벤트로 진행 중인 ‘스포트라이트’가 주인공으로 사춘기 아이들의 고민 해결과 범죄 취약지역 순찰도 함께 하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기존의 적발과 단속, 사후 처벌 위주에 머물던 경찰 활동을 넘어 선제적 관계 형성과 주민 참여형 방범이라는 선진적 생활안전의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같은 운동복을 입고 발걸음을 맞추며 속도를 줄이는 ‘슬로 조깅’을 통해 벽을 허물고, 몸과 마음이 부딪는 허심탄회한 대화 속에 부모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고민과 비행의 유혹을 물리치는 방어막을 형성한다. 여기에 학부모도 동참해 가정 내 소통을 회복하고 스스로 절제하는 힘도 키워준다는 점에서 학교 폭력과 청소년 범죄 예방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달리기 코스도 주목할 만하다. 통학로는 물론 가로등이 부족한 주택가, 빈집 밀집 지역 등 실제 범죄 취약 구간을 함께 뛰며 보행 환경과 조명을 살핀다. 경찰의 일방적인 감시망이 아니라 청소년들이 함께 공동체 안전망을 짠다는 점에서 생활안전의 모델로도 주목된다.
‘스포트라이트’로 명명된 이 청소년 러닝크루는 아쉽게도 여름방학 프로그램이다. 이 신선한 시도를 담당 경찰관의 개인적 열정이나 여름방학 이벤트로 끝내기엔 아쉬움이 크다. 경찰청과 지자체가 예산 지원과 시스템 정비를 통해 4계절 연중 운영이 가능한 표준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전남광주만의 독자적인 생활 안전망으로 키워가길 바란다. 마음을 다친 청소년들은 물론 건강한 청소년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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