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국가 우주 영토 확장의 승패를 가를 제2우주센터 유치전에 본격 나서며 대한민국 우주 영토확장의 주체를 선언하는 양상이다. 우주항공청이 2028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제2우주센터는 재사용발사체 운용과 다빈도 상업 발사를 전담할 국가 우주 수송망의 핵심 거점이다. 우주 수송 역량의 성패가 걸린 만큼 완결형 생태계와 즉각적인 실행력, 독보적인 산업 시너지를 완비한 전남광주 고흥이야말로 입지의 필연적 적지로 평가된다는 점에서다.
가장 강력한 무기는 고흥 나로우주센터가 보유한 독보적 인프라다. 대전(연구·인재)∼경남(위성)∼전남(발사체)으로 이어지는 우주산업 삼각 축 가운데 전남 고흥은 발사체 설계부터 부품 제조, 시험, 조립, 최종 발사까지 전 주기를 완비한 유일한 거점이다. 수십 년간 축적된 나로우주센터의 노하우와, 발사체 특화지구를 중심으로 단단한 인프라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전남광주의 초고성능 AI 컴퓨팅 자원과 첨단 반도체 인프라도 유기적으로 결합돼 있다.
또 다른 강점은 재사용발사체를 앞세운 글로벌 우주 시장의 속도전 대응력이다. 토지 수용과 환경영향평가 등 기초 작업부터 새로 시작해야 하는 타 지자체와 달리, 고흥은 사업 결정 즉시 현장 투입과 공사 착공이 가능한 유일한 대안이다. 아울러 광주~고흥 우주고속도로와 철도망 구축 등 연계 교통망이 확충되면 대형 발사체와 부품의 안정적인 수송 물류망까지 완성돼 입지적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된다. 나아가 정밀 제조업과 첨단 소재 산업이 결합된 지역 경제 생태계 전체가 우주 산업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다할 수 있다.
거점 분산에 따른 국가적 비효율성도 경계해야 할 핵심 대목이다. 우주 산업의 경쟁력은 개별 인프라의 파편화가 아닌, 결합된 자산에서 나오는 집적 효과에 달려 있다. 이미 인프라가 검증된 고흥 거점에 제2우주센터를 결합할 때 비로소 국가 차원의 ‘스마트 우주포트’가 완성되고 압도적인 규모의 경제가 창출된다. 만에 하나 이미 구축된 강력한 자산을 외면한 채 지역 안배나 정치적 논리로 거점을 쪼갤 경우, 이는 국가 재정 유출이자 우주 기술 역량을 약화시키는 우를 범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대한민국 우주 영토의 확장은 관념적인 지형적 실험이 아니라 냉혹한 실전의 영역이다. 검증된 인프라 강점을 확장, 연계해 성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압도적인 실행 신뢰성과 완결된 산업 생태계를 증명해낸 전남광주 고흥이야말로 제2우주센터 거점으로 의심할 여지가 없다. 우주항공청의 단호하고 명쾌한 결단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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