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해남 태양광, 미래 첨단산업과 국토균형의 새 이정표

@무등일보 입력 2026.08.10. 18:11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 혈도 간척지에 국내 최대 규모인 400MW급 태양광발전단지가 들어선다.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지난 7일 착공식을 가진 해남 재생복합단지 태양광발전사업은 단일 태양광 단지로는 역대 최대 규모일 뿐만 아니라, 10MW급 영농형 태양광까지 품은 거대 청정에너지 거점이다. 기후 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이 국가적 과제가 된 현실에서 대한민국 산업 지형을 바꿀 중대 거점이 될 전망이다.

해남재생복합단지 착공의 압도적 가치는 글로벌 RE100 대응이라는 국가경쟁력과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전략이 강력하게 조응 한다는 점이다. 생산 전력은 직접 전력구매계약(PPA)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에 공급된다. 탄소 국경장벽이 높은 글로벌 시장에서 RE100은 수출 기업의 생존이 걸린 필수 조건이다. 무엇보다 ‘전력이 있는 곳에 첨단산업과 일자리가 찾아드’는 지극히 당연하지만, 수도권 일극의 대한민국에서는 불가능했던 명제를 실현한다는 점이다.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할 실질적 이정표로 부상할 전망이다.

주목할만한 점은 또 있다. 과감한 규제 혁신이다. 이 혈도 간척지는 농업진흥지역에 묶여 오랜 기간 첫 삽을 뜨지 못했다. 지방정부가 애로를 피력하고, 정부가 전략회의를 통해 농지전용을 허가하면서 마침내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규제 혁신이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진다는 걸 가시적으로 보여준 성공 사례로 꼽힐 전망이다. 여기에 지역주민과의 상생, 국내 산업 생태계 보호를 함께 이뤄낸 점도 압도적 성과로 기록될 듯하다. 발전 수익을 20년간 지역주민과 공유하는 주민참여형 모델로 주민 수용성을 깔끔히 해결했다. 또 핵심 기자재를 100% 국산화했다. 저가 외국산 침투 속에서 국내 태양광 산업 공급망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거점 역할까지 맡게 됐다.

해남 태양광 단지는 규제 혁신과 주민 상생, 산업 생태계 보호를 결합해 지방 주도의 미래 첨단산업 기반을 닦은 모범 답안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해남이 쏘아 올린 ‘지역 기반의 국가경쟁력 강화·국토 균형발전’이라는 거대한 이정표를 국가가 거침없는 실행력으로 완성해 내는 일이다. 해남의 에너지가 반도체와 AI 산업을 떠받치며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지각변동을 완성하도록 제반 여건과 제도적 결단을 과감히 추진해야 한다. 해남 열도간척지에서 시작된 대전환의 바람이 수도권 일극 체제를 깨고 국가경쟁력을 재편할 강력한 동력으로 굳건히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정부의 정치한 대책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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