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특별시 해남군 환경시설 관리 직원들이 ‘퇴비 선별기’를 개발, 특허 등록까지 마쳤다. 매일 이물질과 씨름하던 농민들과 담당 공직자들의 집념이 행정 혁신과 지식재산권이라는 결실로 일궈냈다. 관성적 예산 집행이 만연한 기초 지방행정에서 현장의 아이디어를 예산 절감과 농가 실익으로 연결시켰다는 점에서 적극행정의 수범으로 꼽힐 만하다.
이번 특허 제품은 진동과 진공 흡입 방식을 결합해 음식물 퇴비의 비닐 등 이물질을 털어내는 설비다. 발명자 명단에는 환경미화원과 공업직, 환경직 공무원 등 현장 직원 3명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그간 무상 퇴비에 섞인 이물질 탓에 농가 외면을 받던 문제를 해결해 퇴비 수요를 2배 이상 늘렸고, 소뼈 등으로 인한 파쇄기 고장을 막아 연간 5천만 원의 수리비까지 절감했다. 관성적인 예산 집행에 안주하지 않고, 현장의 작은 불편을 직접 개선해 행정 효율과 주민 실익을 동시에 끌어올린 일석삼조의 성과다.
이번 사례는 공직 사회 적극행정의 가장 이상적인 표본이라 할만하다. 현장의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실행력이 주민의 삶에 얼마나 실질적인 보탬이 되는지 명징하게 보여준다.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 과정의 이물질 혼입은 전국 모든 지자체가 겪는 공통 과제인 만큼, 해남군의 기술이 전국으로 확산한다면 국가적 차원의 자원순환과 예산 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군단위에서 일궈낸 현장의 혁신이 행정 전반으로 확산되길 바란다. 실질적인 직무발명 보상과 과감한 인사상 인센티브로 확실한 보상 등도 살펴야 한다. 해남이 쏘아 올린 신선한 자극이 무사안일과 복지부동에 빠진 공직 사회 전반에 자발적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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