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힘', 통합시 꿈꾸거든 ‘5·18 헌법 수록’ 당론부터

@무등일보 입력 2026.05.05. 17:56

국민의힘 이정현 통합특별시장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후보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일견 정책 선거를 하자는 듯이 비치나, 당장 지역민에게 절실한 ‘부마항쟁과 5·18’ 정신의 헌법 수록이라는 역사적 과제를 소속 정당이 반대하는 형국에서는 공허한 논쟁에 불과하다. 국민의힘은 5·18의 원죄가 있고, 지난 12·3 내란을 일으킨 정당이자, 아직도 내란을 옹호하는 행태를 보인다. 지역민의 46년 한이 서린 문제를 내란 정당이 공개리에 ‘반대’를 천명하고 있는데, 광주특별시장 후보가 이에 대해 노력 하나 없이 어떤 정책도 논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지역사회의 역사적 과제, 지역민의 수십 년 고통을 나 몰라라 하면서 정책을 논하자는 행태는 기만이나 다름없다.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도 5·18 헌법 수록을 대통령 공약으로 내걸었고, 이는 호남 홀대론을 불식시키겠다는 그들 당의 약속이다. 5·18이라는 세계사적 정신을 헌법적 가치로 바로 세우는 일 하나 당론으로 추동하지 못하면서 무엇을 하겠다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확실한 당론 없이는 그 어떤 현란한 공약도 광주·전남의 마음을 얻기 위한 수사에 불과하다.

심지어 통합 시장을 하겠다면서 ‘국회 표결은 당론이 아니라 의원 각자의 양심과 역사 인식에 따른 자율적 판단으로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태도를 보였다. 전형적인 기만술로 지역민에 대한 배반이다. ‘5·18 헌법 수록 당론’이야말로 이 후보가 강조하는 ‘실행과 결과’에 부합하는 가장 강력한 증거일 수 있다.

이정현 후보의 기만적 수사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 지역민과 함께 하겠다면 당장 국회의사당으로 달려가 당 지도부부터 불러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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