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광산 ‘밖으로 한 걸음’···지역사회 또 하나의 안전망 주목

@무등일보 입력 2026.04.29. 17:48

외출을 매개로 한 생활밀착형 돌봄 정책인 광주 광산구의 ‘밖으로 한 걸음’이 생활 속 안전망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정책은 지원 중심 복지를 넘어 관계 회복을 지향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단순한 물품 제공이나 방문 관리가 아니라, 외출을 통해 사람을 만나고 일상에 접속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은 기존 행정 중심 돌봄과 차별된다.

핵심은 공급 중심이 아니라 지역사회가 복지의 주체이다 대상이라는 점이다. 주민이 참여해 함께 이동하며 일상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지역 쿠폰을 연계해 지역상권과의 고리도 이어지고 있다. 지역사회가 함께 고립 완화에 나서는 것이다.

여기에서는 ‘밖으로 나가는 경험’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또 지역 상점과 연계한 쿠폰을 통해 이용자의 생활 동선을 자연스럽게 확장시키고, 그 과정에서 안부 확인과 상시적 관찰이 이뤄진다. 복지가 제도 안에 머무르지 않고 생활 공간으로 스며들게 한 구조다. 외출이 어려운 이들을 대상으로 한 동행 프로그램 역시 돌봄의 방향을 관계 형성으로 전환시키고 있다.

성과도 분명하다. 이용률 증가가 보여주듯 접근성을 낮추자 참여자가 늘었다. 복지의 효과가 지원의 크기가 아니라 접근 방식에 달려 있음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지역사회가 안전망의 일부로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상점과 주민, 행정이 연결된 구조는 고독사 예방을 공동체의 문제로 전환시킨다.

다만 사업의 지속성과 확장 가능성, 참여 주체 간 역할 조정 등은 향후 섬세하게 살펴야할 2%다. 그럼에도 광산구의 이 발걸음은 시사하는바가 크다. 고립의 시대에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지원이 아니라 더 촘촘한 연결이다. ‘밖으로 한 걸음’은 그 출발선에 서 있다.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