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경선이 위태롭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광주·전남 지역민을 배제한 채 ‘서울’에서 경선 출발을 진행하고, 후보들은 ‘명심팔이’ 일색이라는 지적이다. 이런 형국으로 민의를 반영할 수 있겠느냐는 비판이 거세다.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후보 경선을 지난 14일 서울 중앙당사에서 시작했다. 상징적인 특별시장 예비경선 합동연설회는 명백히 유권자 배제라는 지적이다. 다른 한편 이는 여당이 정부정책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처사다. 대통령은 수도권 일극체제 타파를 위해 지방분권을 외치고, 통합시는 그 첫 상징인데 이를 정면으로 역행하는 처사다.
게다가 후보들은 저마다 ‘명심’ 경쟁에 열을 올려 비판을 자초했다. 정책과 비전, 지역 문제 해결 능력을 검증해야 할 자리가 정치적 후광이나 과시하는 장으로 전락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정작 지역민의 마음이 투영될 여지도 없이 정책경쟁도 뒤로 밀리면서 광주와 전남의 미래를 좌우할 통합 특별시의 방향과 비전은 제대로 논의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민주당의 심장부라는 호남의 정당정치, 민주당 운영이 반민주적이라는 현실이다. 호남에서 민주당 경선은 사실상 본선이다. 절대적 민주당 지지지역에서 ‘당원’ 투표로 시민 선택권을 사실상 박탈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후보들이 민심보다 당심에나 집중하며 정치 실종이라는 비판이 재생 반복됐다. 이번도 퇴행의 재생 반복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민주당이 당원 주권이라는 화장술로 뭉개고 있지만 압도적인 민주당 지지지역에서 권리당원 100% 투표는 사실상 극단적인 조직선거다. 대내외의 심각한 ‘비난’이 쏟아지고 지역 시민사회가 이 지역만의 민주적 선거제를 수차례 촉구했으나 허사였다. 그러면서 첫 통합시장 선거 행보를 중앙당사서 진행한 것이다.
통합특별시는 단순한 지방선거가 아니다. 광주와 전남이 새로운 도시 모델을 만드는 실험이며, 지방소멸 시대에 대응하는 국가적 과제다. 중앙당의 위세나 편의가 아니라 지역의 주권자, 시·도민이 중심이어야 한다. 대통령과의 친분 경쟁이 아니라 미래를 설계하는 정책경쟁이어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통합특별시 선거마저 퇴행을 벗어나지 못할 경우 그 피해는 전적으로 지역에 전가된다. 광주와 전남의 미래가 걸린 선거를 당심 정치로 소모한다면 민주당 역시 그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민주당은 광주전남을 볼모화하는 행태를 당장 그만둬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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