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남광주 특별시장 民 경선···정책대결·축제 장으로

@무등일보 입력 2026.03.08. 18:44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경선 일정과 방식을 확정하면서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됐다. 민주당은 예비경선은 당원 100%로, 본경선은 당원투표+여론조사, 투표권 없는 정책 배심원제로 진행키로 결정했다.

민주당 지지세가 절대적인 이 지역에서 사실상 본선이나 다름없는 만큼, 이번 경선은 이전의 조직선거를 넘어 통합 전남광주의 미래 비전을 겨루는 치열한 정책대결의 장이 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지역 정치의 낡은 관행을 벗고 시민축제의 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남광주 특별시장 후보 선출은 오는 19∼20일 예비경선에서 8명의 후보를 5명으로 압축하고, 4월 3∼5일 본경선을 치른다.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4월 12∼14일 결선 투표로 최종 후보를 가린다.

경선 규칙이 당심(예비경선)과 민심(본경선)이 함께 작동하도록 설계돼 조직력과 인지도 경쟁이 동시에 펼쳐질 전망이다. 시민공천 배심원제 대신 정책 검증 역할만 하는 정책배심원제를 도입했다. 결선 투표가 도입되면서 후보 간 연대 논의도 무성할 전망이다.

혹여 정치적 계산이 경선의 본질을 흐려서는 안 된다. 광주·전남 행정통합은 지역의 미래 구조를 다시 설계하는 중대한 과제다. 인구소멸이 광역시까지 밀어닥친 위기상황에서, 산업 기반 재편, 에너지와 교통, 문화와 관광을 아우르는 성장 전략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를 둘러싼 치열한 정책 경쟁이 펼쳐져야 한다. 초대 특별시장은 통합 도시의 비전과 꿈을 이끌어갈 새로운 유형의 정치적 리더여야 하기 때문이다.

민주당 절대 지지세를 폐해의 원인이 아니라 상승 요인으로 전환해야 한다. 정책 검증을 통해 후보들의 비전과 역량이 공개적으로 비교되고 평가돼야 마땅하다. 이와함께 경선을 시민 참여의 공론장으로 만들어 시민이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역민이 통합 전남광주의 미래를 함께 논의하고 선택하는 과정이 될 때 경선은 의미 있는 정치적 축제가 될 수 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책임이 막중하다.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 관리로 정책 경쟁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새로운 지역 시대를 여는 출발점이다. 통합시장은 광주·전남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재편할 정도의 자세와 역량을 요구받고 있다. 이번 민주당 경선이 조직선거의 구태에서 벗어나 통합 전남광주의 미래를 설계하는 최고의 정책 대결장으로 기능하기를 바란다. 경선이 통합의 의미를 살리고, 지역 정치의 품격을 높여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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