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통령이 다짐한 전환의 무대···지역사회 역량의 시간

@무등일보 입력 2026.01.21. 19:04

이재명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다시 한번 지자체 통합에 대한 정부 의지를 강조했다. 지자체 통합이 국가 운영의 핵심 전략이란 점을 명확히 했다. 자율 통합을 전제로, 통합을 선택한 지역에는 재정과 권한, 제도를 등을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는 지방에 대한 요청이 아니라 국가가 이미 다음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다.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다시 강조한 핵심은 명확하다. 통합은 선택이지만, 그 선택에 따르는 조건은 국가가 책임지겠다는 것이다. 이는 통합이 가능해지는 제도적·재정적 환경이 갖춰졌다는, 갖춰가겠다는 의미다. 동시에 이 기회가 무한히 열려 있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국가 전략이 선도 지역을 중심으로 실행된다는 점에서 늦게 합류한 지역은 설계자가 아니라 수혜자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다.

역대 어떤 정부도, 어떤 대통령도 이처럼 균형발전을 국가전략으로 구체화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광주·전남이 타지역과의 심각한 격차를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점에서, 광역통합은 결코 놓칠 수 없는 과제다. 광주·전남은 하나의 생활권이고, 산업·교통·의료·교육 체계 역시 광역 단위 재편 없이는 경쟁력을 확보가 어렵다. 그럼에도 광주·전남은 자신들보다 압도적인 경쟁력을 자랑하는 부·울·경에 통합까지 뒤처지는 과오를 행해왔다. 다행히 연초 무등일보 여론조사에서 지역민 70%가 통합에 찬성했고, 양 시·도지사와 시·도교육감이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일부에서 제기되는 '속도'전에 대한 우려가 우려되는 이유다. 문제는 빠르냐 느리냐가 아니라, 기회를 제때 현실로 만들 준비가 돼 있느냐, 역량을 발현해 내느냐의 문제다.

이제 지역사회의 책임과 역량의 시간이다. 대통령은 국가의 역할과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지원과 권한 이전 의지도 분명히 했다. 이재명 정부에서의 앞으로 4년과 향후 수십 년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를 과제로 삼아야 한다. 무엇보다 6월 지방선거 통합단체장이라는 정해진 시간이다. 이 시간 안에 얼마나 지혜와 역량을 모아낼 것인가. 지역민들도 어떤 광역 정부를 만들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요구와 감시의 주체로 나서야 한다.

통합은 목적이 아니라 출발선이다. 지금 광주·전남 앞에 거대한 기회의 강이 놓여있다. 이 강의 물살을 두려워할 것인가, 과감히 밀고 나갈 것인가. 실용 대통령의 국가 전략 앞에 지역은 응답할 역량을 만들어 낼 것인가. 기회는 제시됐다. 그 기회를 현실로 만드는 것은 오롯이 지역의 역량이고, 그 자체가 지역의 미래다. 지역사회의 총화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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