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보성차 '없어서 못 판다'···지속가능한 전략 모색할 때

@무등일보 입력 2025.12.14. 18:51

보성녹차가 세계적인 말차 열풍 속에 제2의 부흥기를 맞는 양상이다. 녹차와 말차를 가리지 않고 재고와 올해 수매 물량이 모두 완판되며 '보성차 제2 부흥'을 선언하고 있다. 식품·제과·제빵·음료 시장 전반으로 수요가 확산되며 현장에서는 '차 구하기 대란'이 일고 있다. 여기에 APEC 정상회담 만찬에 공식 제공되며 국제적 신뢰도까지 확보했다. 보성 차가 지역 특산물을 넘어 글로벌 식품 브랜드로 도약하는 결정적 장면이 아닐 수 없다.

보성녹차가공유통센터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수매 물량의 20%가 재고로 남았으나, 올해는 전량이 모두 소진된 것은 물론 전년도 이월 재고까지 모두 판매됐다. 여기에는 프리미엄·웰니스 시장 확대라는 세계적 추세와 보성 차의 품질 경쟁력이 가장 큰 역할을 했고, 온라인 유통망 확충과 직거래 강화 등 그간의 내수 기반 구축 노력 등이 성과로 이어진 것이라는 평가다.

이 호황을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구조적 성장으로 대비하는 전략이 절실하다. 원료 수급 안정, 가공 역량 확충, 품질 표준화, 수출 대응 체계 구축이 동시에 뒷받침돼야 한다. 재배 환경 현대화와 청년 농가 유입, 말차 중심의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도 병행돼야 할 과제들이다.

한때 한국 차 시장의 상징이었던 보성 차가 옛 명성을 되찾길, 비수도권의 성공한 국제브랜드로 자리하길 기대한다. 부흥의 신호탄은 쏘아 올려졌다. 보다 중요한 것은 후속 대처다. 이번 호기를 일과성 열풍으로 흘려보내선 안 된다. 산업 구조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실질적 도약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보성이 명실상부한 녹차수도로, 세계 시장을 누빌 장기 전략을 완성해갈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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