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GGM 캐스퍼의 질주, 놓쳐버린 기회와 새로운 과제

@무등일보 입력 2025.06.16. 18:05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생산하는 캐스퍼의 선풍적 인기를 끌며 주문량이 밀려 채 물량을 조달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요구된다.

주문물량 폭주는 '광주형 상생 일자리' 모델의 성공이라 할 수 있다. 세계 유수의 자동차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품질과 가치를 인정받았고, 밀려드는 주문은 지역 경제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다만 이같은 질주에도 채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는 현실은, 이미 예견된 문제라는 점에서 치명적 아쉬움으로 지적된다.

현재 GGM은 밀려드는 물량으로 특근과 잔업으로 100%를 초과 가동하고 있지만,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금의 물량 파동은 지난해 이미 물량 증가를 예측했음에도 노사가 신규인력 채용에 합의를 이루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노사간 보다 적극적은 미래 전략이 요구된다.

이처럼 물량 적체가 1만5천여대에 달하면서 GGM은 수출 물량에 집중하느라 내수 고객의 인내는 한계에 다다르고, 노동자들의 피로는 누적되고 있다. 지난해 무산된 추가고용이 뼈아프게 지적된다. 당시 추가 고용으로 생산 능력을 확충했다면, 지금의 공급 대란은 막고 더 많은 양질의 청년 일자리까지 창출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노사와 이를 조정하지 못한 광주시 등 광주사회 모두의 실패가 아닐 수 없다.

과거 탓이나 하며 시간이나 허비해서 안된다.소 잃고라고 외양간을 고치기 바란다.

GGM 성공이 노사 어느 한쪽의 전유물 일 수 없듯이, 현재 위기 극복과 미래를 향한 책임 역시 노사 공동의 몫이다. GGM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상생형 일자리'의 성공을 위해 지역사회가 총화를 모아가길, 대승적 결단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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