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대선후보 광주·전남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비롯한 김동연, 김경수 세 후보가 5·18정신 헌법전문수록을 필두로 AI와 공공의료, RE100, 메가시티 등 지역 현안들을 공약으로 담아내 주목된다.
이중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이나 전남 국립의대로 상징되는 공공의료 강화 등 많은 공약이 명실공히 국가적 과제로, 지역 현안이라 하기에도 옹색하다는 점에서 향후 실행력이 더욱 요구된다.
이 후보는 '호남권 경제부흥' 공약을 발표했다. 인공지능(AI), 재생에너지, 미래 농생명 산업, 광역교통망과 공공의료 확충 등 지역 기반 산업을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그중에서도 전남과 서남대 의대가 폐교된 전북에는 국립 의대를 설립해 공공·필수·지역의료 인력을 직접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국민기본권 회복과 생존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의미다.
김동연, 김경수 후보도 광주 AI와 전남 재생에너지, RE100, 국립의대, 메가시티 등 공통공약을 대거 내놨다.
세 후보가 약속이나 한 듯이 사실상 공통공약을 내놓은 것은 국토 균형발전 패러다임이 반영된 시대적 요청이라는 것을 확인한다.
작금의 수도권 블랙홀에 대응하지 못할 경우, 지방소멸의 폐해는 국가경쟁력 발목을 잡는 방식으로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가된다. 비수도권을 살리는 길이 곧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현실적 방안이다.
여기에 호남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뿌리이지만 그 영광 덕분에 독재자들의 정치적 박해로 산업화에서 배제되고, 지방소멸이 가속화되고 있다. 여기에 '정치적 상징'으로나 소비돼온 지경이다.
이번 경선에서부터, 이번 대선이 실질적 전환점이 돼야하는 이유다.
이번 대선이 국가균형발전, 이를 통한 지방소멸 대응과 국가경쟁력 확보의 기틀을 다지는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경선후보들의 철저한 호남공략이 절실하다. 이는 대한민국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구조 개편의 중요한 전략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후보들의 전략적 집중력이 요구된다.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은 다시는 이 땅에 친위 쿠데타 등 독재 권력이 들어서지 못하도록 하는 정의의 복원으로, 반드시 구현돼야 할 제1항목이다. 이와함께 AI·에너지 산업, 국립의대, 메가시티 등 어느 하나 지역 현안이 아닌 것이 없지만, 이는 곧 국가의 분산형 성장 기반을 재구축하기 위한 핵심축이다.
호남이 다시 살아날 때 대한민국도 다시 균형을 찾을 수 있다. 이번 대선이야말로 그 문을 여는 열쇠여야 한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