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중심의, 시민 누구나 쉽게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광주형 공공의료 시스템'이 주목된다.
의료서비스를 병원이 아닌 시민의 일상 속으로 끌어들인 시도로, 지역 공공의료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을 만하다.
핵심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보건소와 관련 기관을 통합한 통합건강서비스다. '통합건강센터'를 각 구청에 설치해 건강상담, 영양, 치매 검진 등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한다. 건강 매니저가 상주해 맞춤형 상담도 가능하다.
두 번째는 지역 내 21개 응급실과 119 구급대를 실시간으로 연계한 '광주형 응급의료 시스템'이다. 응급실 정보와 환자 상태를 공유해 '응급실 뺑뺑이'를 막고,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로 이어지도록 한다.
셋째는 전국 최초의 '달빛어린이병원'을 통한 심야 소아 진료 공백 해소다. 진료 시간 외 위급한 상황에서 아이들이 치료받을 기회가 사라지는 현상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관련 병원이 4곳까지 확대됐고, 진료비 부담도 낮아 만족도도 높다.
광주시의 선진적인 공공의료 서비스가 우리나라 보편 의료서비스로 확장되기를 기대한다.
광주형 공공의료는 보편적 의료 접근성과 지역 맞춤형 돌봄이라는 시대적 필요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단순한 시설 확충이 아닌, 지역 내 의료서비스 시스템과 흐름을 바꾸는 방식만으로 보편성을 확보해간다는 점에서 가히 혁신적이라 할만하다. 의료 특성상 엄청난 예산이 요구되는 데 반해 예산 수반 없이 구조적 전환을 추진한다.
1인 가구 증가, 의료 격차 확대 등 복잡해지는 사회 문제에 대응하고, 지역 중심 해법이라는 점에서 정부가 정책적 고려를 해봄직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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