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기 침체 속 아파트 경매 급증, 연착륙 방안 마련 시급

@무등일보 입력 2025.03.18. 17:21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특히 광주지역 아파트 경매가 역대 최다 수준을 기록하며 부동산 시장 불안이 가속화되고 있다. 대출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연체율이 증가하고, 결국 경매시장으로 내몰리는 주택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광주지역 아파트 임의경매 개시 건수는 1천374건으로, 2020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도 1월 54건에서 2월 104건으로 급증하는 등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 강제경매 역시 2020년 642건에서 올해 808건으로 증가하며, 채무불이행으로 인한 경매 사례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매 물량 증가에 따라 낙찰가율도 하락하고 있다. 2021년 95.6%에 달했던 광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2023년 78.6%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81.6%로 소폭 회복했으나, 올해 2월 다시 77.6%까지 하락했다. 이는 공급 과잉과 주택시장 위축을 반영하는 지표로, 부동산 경기 회복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더 큰 문제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 상승이다. 지역 시중은행들의 연체율이 예년보다 급격히 높아졌으며, 올해 1~2월 연체율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저금리 고정금리로 대출된 주담대가 올해부터 변동금리로 전환되면서, 대출이자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는 차주들의 재정적 압박을 가중시키고, 추가적인 경매 물량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 시장 불안에 우려를 표한다.

아파트 중심 주거 구조인 광주는 공동주택 시장의 불안정성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정부와 금융권의 대출 연체 증가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시장 안정화를 위한 대책 등 연착륙 방안이 요구된다.

슬퍼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