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성큼 다가왔다.
3월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시범경기에 구름 관중이 몰리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프로야구 열풍이 거세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일 시범경기가 열린 5개 구장에는 7만1천288명이 입장했다. 이는 시범경기 하루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이다. 프로야구장은 이제 단순히 경기를 관람하는 공간을 넘어 남성은 물론이고 여성, 젊은이, 가족들에게 새로움과 놀라움, 재미까지 선사하는 문화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까지 증명되면서 지자체들 사이에서는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광주시가 지난해 9·10월 중 광주에서 프로야구 경기가 있는 날(10일 간)과 없는 날(10일 간)의 광주지역 96개 행정동과 주요 교통거점 등에서 카드소비 매출, 유동인구, 교통량을 비교·분석한 결과, KIA 타이거즈 홈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북구 임동 등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일대 지역의 소비 매출액과 유동인구, 교통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동의 카드소비 매출액은 경기가 치러진 10일 동안 총 23억1천만원으로, 경기가 없는 날(17억원)보다 35.9% 늘었고, 유동인구 역시 경기가 있는 날이 총 32만1천명으로, 없는 날 21만2천명보다 51.4% 급증했다. 임동은 이 기간 광주 96개 행정동 가운데 카드소비 매출액과 유동인구 항목이 가장 높은 비율로 증가했다. 여기에 KTX 광주송정역과 광주종합버스터미널, 광주챔피언스필드 주변 정류장을 중심으로 교통량도 크게 늘어났다.
이 처럼 프로야구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가 확인되면서 광주시는 올해 다양한 특화상품 개발에 나섰다. 경기관람 전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대표 관광지인 동명동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무등산 권역을 순회하는 투어프로그램인 '야구광 트립'을 이달부터 판매하고 한국철도공사 광주본부와 협력해 KTX 승차권과 숙박비 할인이 결합된 특별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야구성지 광주'에서 야구팬들이 보다 다양한 스포츠 관광을 편하게 누릴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광주 연고인 KIA 타이거즈도 지역민의 사랑에 보답한다는 의미에서 적극 협조해 주길 바란다. 또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해 유통·호텔·관광업계와의 연계 프로그램 개발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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