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가운데 광주·전남 외국인 방문객 수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남은 2024년 전남 외국인 방문객 수가 709만 명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51.3%P라는 기록적 증가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광주도 16.3%P 증가하며 완만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남의 폭발적 증가세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적 개최, 무안국제공항 국제선 운항 활성화, 그리고 전남의 자연 자원을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 등의 성과로 볼 수 있다.
전국적으로 2024년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48.4%P가 증가한 1천637만 명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94%에 달해 한국 관광산업 회복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전남은 기록적 성장세로 외국인 관광객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안긴다. 자연과 생태를 기반으로 관광 자원을 전략적으로 활용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 광주는 외국인 방문객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방문객의 주 목적지가 쇼핑이나 교통 경유지에 그치고 있다는 점에서 한계를 보인다. 독자적인 관광 매력을 갖추기 위한 보다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 개발이 절실하다.
전남이 자연 관광을 중심으로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광주는 역사와 문화, 예술을 결합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외국인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
현재 광주의 관광 자원은 잠재력이 충분하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5·18 민주화 운동 관련 유적지 등은 세계적으로 의미 있는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고 양림동과 동명동 골목길은 대중들로부터 호응을 얻는 등 자양분은 풍부하다.
다만 이들 장소가 체험형 등 다양한 관광상품으로 개발되지 못한다면 단순 관람지로는 오래 머무르기 어렵다.
광주·전남의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 산업 발전을 위한 중요한 기회다. 광주·전남이 외국인 관광객 증가를 관광 산업 도약의 기회로 삼기를 바란다.
전남이 자연 관광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면, 광주는 문화·예술·역사, 스포츠 관광의 중심지로 가능성이 크다.
광주·전남의 연계 관광을 강화하고 인프라 개선과 홍보 전략을 체계적으로 마련한다면 광주·전남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관광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단순한 경유지가 아니라, 외국인들이 머물고 싶어 하는 '목적지'로 만들어 가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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