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부영 이중근 회장 파격 출산장려책, 나비효과 기대

@무등일보 입력 2025.02.06. 18:21

부영그룹이 저출생 해결을 위해 직원 자녀 당 1억 원을 지원하는 파격적인 출산장려금이 사내 출산율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영건설에 이어 다른 대기업들의 다양한 출산장려정책이 이어질지 파급 효과에 기대감을 갖게 한다.

부영그룹은 5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2025년 시무식'을 갖고 출산 직원 28명에게 29억 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사비를 들여 지난해부터 출산 직원에게 억대 '출산장려금'으로 지급해 오고 있다. 이미 출산한 직원에게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소급 적용해 올해까지 총 98억 원을 지급했고, 연평균 23명의 직원 자녀가 혜택을 받았다. 또 출산장려금을 받은 후 둘째를 출산해 2억 원을 받은 직원도 3명이나 된다.

이중근 회장은 "우리가 마중물이 돼 국채보상운동과 금 모으기 캠페인처럼 앞으로도 많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출산을 지원하는 나비효과로 번졌으면 좋겠다"면서 "국가적으로 인구 비율이 '이만하면 됐다'고 할 때까지는 장려금 지급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중근 회장의 사회공헌 성격의 출산장려정책에 감사를 전한다.

삼성과 현대 등 대기업들의 출산장려정책 확산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이들 대기업은 대한민국 성장의 과실을 가장 앞에서, 가장 크게 받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과하지 않다.

무엇보다 정부 당국의 현실적이고 중장기적인 정책이 요구된다.

작금의 초저출산은 정부실패의 살아있는 교본이다. 저출산에 대한 경고가 오래전부터 제기돼왔는데도 대비는커녕 여성들을 내몰고, 개인 문제로 내던져버린 정부가 주범이다. 정부는 이중근 회장의 정책을 교본 삼아 보다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출산 정책에 나서기 바란다.

슬퍼요
1
후속기사 원해요
0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