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탄핵을 반대하는 극우들이 45년전 전두환의 반헌법적 계엄과 내란으로 고통당한 광주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단순한 정치적 의사 표명을 넘어, 상처받은 이들의 고통을 짓밟아서라도 자신들의 이익을 강취하겠다는 무도한 행태로 공동체를 파괴하는 반사회적 범죄에 다름 아니다.
1980년 전두환의 총칼에 짓이겨진 육체와 정신적 상처로 고통받는 이들이 엄존하고, 이를 지켜봐야 했던 광주 안팎의 세계 시민들의 기억이 선명한데, 그곳에 와서 '비상계엄'이라는 이름의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 탄핵을 반대하겠다는 것이다.
이들의 행태는 전두환의 총칼에 죽어간 광주 안팎의 세계 시민들은 물론, 살아남아 고문과 감시의 후유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을 조롱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단순한 정치적 의견 표명을 넘어서는 반인륜적 행위다.
이들 행사명도 가소롭다. 전체 극단적 소수에 불과한 것이 분명한 자들이 '청년대한민국수호대회'라며 마치 이 나라 청년을 대변하는 양 행세다. 어느 목사라는 이가 만들었다는 '세이브 코리아'도 나섰다. 이들은 과거에도 광주에서 5·18을 폄훼하는 만행을 자행한 뒤틀린 극단주의자들이다.
나치 선전대를 연상시키는 극단주의자들의 무도한 행태에, 광란의 칼춤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조금이라도 약한 틈이 보이면 가차 없이 파고들어 '처단'할 기세다. 막무가내로 거짓을 조장하고, 진실이라 강변하고, 피해자들을 조롱한다. 나치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나치가 600만 유대인을 학살하면서 유대인의 고통 따윈 고려치 않았다. '소위' 청년들과 애국 기독교도들, 소위 지식인이라는 극단주의자들은 한국판 나치를 꿈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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