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참사 외면 윤석열, 슬픔 편승 말고 수사나 받아야

@무등일보 입력 2024.12.30. 19:16

12.3 내란 수괴 윤석열이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어려운 상황을 하루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저도 국민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입장을 낸 것으로 알려져 국민적 분노를 불러일으킨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이 30일 전남 무안군에서 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의 애도에 대해 "비행기 참사에 따른 국민적 슬픔에 편승하려는 것"이라며 '내란 수사나 제대로 받으라'고 비판했다.

조국혁신당의 비판이 아니더라도 국민들은 이태원 참사 때 윤석열 김건희가 행했던 언동을 기억한다. 그들은 영정사진 한 장 올리지 못하게 했고, 영정 리본 착용도 금했으며, 피해자 이름도 올리지 못하게 하는가 하면, 참사를 참사로, 희생자를 희생자라 부르지도 못하게 하는 기괴한 짓으로 유가족의 아픈 가슴을 갈기갈기 찢어놨다.

무엇보다 '대통령실은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라고 했던 철면피한 자다. 어쩌면 윤석열은 그때 이미 국민의 대통령이 아니었던 셈이다.

이랬던 내란 수괴가 뜬금없이 '국민과 함께'하겠다니 수상쩍고 가소롭기 짝이 없다.

더구나 윤석열이 애도를 표했던 29일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세 번째 소환 통보에 불응한 날이다. 지난 12일 대국민 담화에서 '탄핵이든 수사든 당당히 맞서'겠다던 윤석열은 이후 온갖 궤변으로 수사기관의 수사에 불응하고 있다. 말과 행동이 다른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잡범들 행태의 온갖 변명만 난무하다. 범죄혐의자가 헌법기관이라도 되는 양 죄의 성격을 규정하고, 수사기관을 평가하고, 판단하는 작태다.

30일 공수처가 윤석열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윤석열은 더 이상 초라하고 궁색한 어거지는 그만두고 수사나 받기 바란다. 그나마 남았을지도 모를 체면을 지킬 유일한 방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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