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후재앙 시대 대응 '댐' 건설 두고 지역사회 찬반

@무등일보 입력 2024.11.11. 17:52

환경부가 극한의 가뭄 이후 기후위기에 대응하겠고 댐 건설을 들고나왔으나 건설지역으로 포함된 화순과 순천, 강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광주·전남 생활용수와 광양·여수 국가산업단지 공업용수 공급 등에 용수를 공급하는 화순 동복천 댐이 화순군민들의 반대로 논의 일정조차 정하지 못하면서 근본적인 대안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전남도에 따르면 환경부의 신규 댐·리모델링 건설사업에 주암 보조댐(화순군 동복천 댐) 신규 1개소와 순천시 옥천 댐·강진군 병 영천댐 기존 저수지 증설 2개소 등 3개소가 선정됐다.

전남도는 화순 주암댐 저수 구역에 보조댐이 신규 건설되고, 순천시 옥천 댐과 강진군 병영천 댐이 리모델링으로 확장되면 기존 저수량 9억3천400만㎥에서 3천452만㎥의 물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앞서 전남도는 지난 2022∼2023년 극한 가뭄으로 주암댐 저수율이 20%까지 떨어지며 심각한 위기를 겪자 지역 시·군과 함께 모두 7개 댐 건설을 환경부에 요청, 3곳이 선정됐으나 가장 핵심이라 할 화순 동복천 댐 건설이 화순 지역민 반대로 정지된 상태다.

화순군민들은 세번째 댐 건설을 '주민 생존권 위협' , '도시민 식수원과 공장 용수를 위해 주민들에게 일방적 희생을 강요 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결사반대하고 있다. 결국 환경부가 신규 댐 후보지에 포함시키지 않고 재추진키로 했다.

반면 그간 심각한 용수난으로 댐 건설이 절실했던 강진은 병영천댐 건설에 적극 찬성하고, 순천도 옥천 댐 건설에 조건부로 찬성하고 있다. 강진군 병 영천댐은 기존 총저수용량 40만㎥인 홈골저수지를 190만㎥로 확장해 용수 확보와 병영천 홍수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순천시 옥천대도 기존 저수용량 28만㎥인 와룡저수지를 230만㎥로 넓혀 용수의 안정적 공급과 옥천동천 유역 홍수피해 저감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다.

문제는 주암댐이다. 이곳은 11개 시군에 생·공용수를 공급하는 주요 수원인데 최근 증가하는 물 수요로 공급이 포화된 상태다. 계속되는 이상기후로 홍수·가뭄 취약성이 증가해 댐 용수의 추가확보가 필요한 실정이었다.

환경부는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보다 근본적이고 다각적인 대응책을 강구하길 바란다.

댐 확장과 신규건설이 용수확보의 전부여서는 결코 안 될 일이다. 종합적이고 근복적 대책이 병행돼야한다. 이와함께 추진과정서 특정 지역이나 계층 등의 희생을 담보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살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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