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을 앞두고 광주시민들이 심각한 우울감에 자살율 전국 특광역시 최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을 앞두고 지역사회의 촘촘한 살핌과 대응이 뒤따라야할 것으로 지적된다.
더욱이 이같은 문제의 주요인이 경제적 요인 때문인 것으로 분석돼 지역의 심각한 경기침체가 지역민들을 극단적 상황으로 내몰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책이 요구된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광주자살예방센터에 따르면 올해 광주 1분기 기준 자살자 수는 135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84명) 대비 60.7%가 폭증한 것으로 나타나 위기감을 안기고 있다.
이같은 증가세는 인천 23.8%를 비롯해 세종 23%, 대구 12.1% 등 전국 8개 특·광역시를 통틀어 최악의 상황으로 지역사회의 총체적 대응이 요구된다.
자살율이 이처럼 폭증하는 가운데 광주자살예방센터 이용자도 최근 몇년 사이 급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의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 이용자는 2018년 1천932명에서 2019년 1천933명, 2020년 3천276명, 2021년 3천988명, 2022년 4천228명으로 5년간 2.18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이버상담 건수도 2018년 61건, 2019년 63건, 2020년 89건, 2021년 99건, 2022년 141건으로 5년간 2.3배가 늘었다.
문제는 급증하는 자살 원인이 경제적 요인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지역경제의 위기신호가 아닌가 우려된다. 센터가 유족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올 광주 자살 원인 1위가 경제적 문제였다.
전문가들도 전반적으로 유명인의 자살에 따른 모방효과도 있지만 광주의 경우 경제문제가 보다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말 유명 배우의 비극과 관련된 베르테르 효과로 올 1분기 전국적으로 자살이 증가했다. 베르테르효과나 경기침체 등이 전국적 상황인데 광주만 폭증한데는 대유위니아 사태와 건설사 부도 등 지역상황이 직·간접적 여파를 미첬을 것이란 분석이다.
광주의 높은 자살율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경기침체는 전국적 상황인데 광주의 어떤 상황이 시민들을 극단적 상황으로 내몰고 있는지, 현 상황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연구와 이를 토대로한 구체적 대응전략이 요구된다. 이와함께 당장 경기를 회복시킬 수야 없지만 극단적 상황에 내몰린 이들의 마음을 붙잡아줄 보다 강화된 사회 시스템이 절실하다. 지역사회의 대응을 당부한다.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mdilbo@mdilbo.com전화 062-606-770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무등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