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한 새만금 공항이 가시화되고 대구의 TK 통합공항이 속도를 내는 등 무안공항의 서남권거점공항 도약에 대한 불확실성과 위기신호가 높아가면서 지역 정치권의 무능과 무책임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거점공항 자리를 놓칠 경우 광주전남은 당장의 관광효과에서뿐 아니라 물류 등 눈에보이지 않는 핵심 경쟁력에서 밀려나게된다는 점에서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헌데도 시·도를 통틀어 이를 조정할 역량있는 정치인 한 명 없고, 저마다 자신들 계산기나 두드리며 지역을 퇴행으로 내모는 형국이다.
대구·경북 지역 정치권과 국회의원들이 민간·군공항 이전을 위한 특별법 제정, 이전 추진 등으로 속도를 내는 것과도 대조를 이룬다.
반면 지역 정치권은 이해관계와 조정력 부재로 공론장 하나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잇속으로 공론장을 거부하거나, 비난하고, 이를 조정할 정치력 있는 정치인 한명이 없는 지경이다.
'영·호남지역 군공항 이전 한계와 대책'을 주제로 3일 국회서 열린 정책토론회는 광주 국회의원 8명이 주최하고 광주시와 대구시가 공동 주관했다고 하지만 또 다른 당사자라 할 전남 의원 한 명이 참석하지 않았다. 당사자 한 명 없는 이런 정책토론회가 어떤 효과를 가져다 줄지 궁금증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주도로 6일 개최될 '광주 민·군 통합공항 이전 연석회의'도 사태가 심각하다. 핵심 당사자라 할 김영록 전남도지사, 주철현 전남도당위원장, 서삼석 의원, 김산 무안군수 등이 모두 불참이다. 박지원, 이개호, 신정훈, 김문수, 조개원 의원 등이 전남 구색을 맞추는 양상이다.
양부남 시당위원장은 이런 중대한 일에 핵심 관계자를 초청하지 못하면서 조정력 문제를 자임하는 오명을 안게됐다.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할 김영록지사, 주철현 도당위원장도 무책임하고 무능하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특히 막무가내로 반대만 일삼는 김 군수와 서 의원은 지역사회는 아랑곳 않고 자기정치만 한다는 비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연말이 시한이라는 강기정 시장의 조정력도 돌아볼 일이다.
지역 현안에 대처하는 지역정치권의 무능과 자기정치가 참혹한 지경이다.
광주·전남에 정치하는 개인만 넘쳐나고 지역사회를 아우르고 미래로 나가는 정치인 한명 없다는 절망의 목소리가 심상찮다.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무능과 저속한 이기주의가 호남 정치력을 쪼그라뜨리고 지역민을 고통스럽게 한다는 지역사회 비판을 엄중히 새겨듣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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