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를 표방한 광주시의 '자전거 전용차로' 운영체제가 총체적 부실인 것으로 지적돼 대책이 요구된다.
광주시가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를 표방하지만 지역 내 자전거 전용차로는 광산구 송산근린공원 일대(2.3㎞), 북구 하서로 일대(2.2㎞), 북구 석곡로 일대(4.14㎞) 총 3곳에 불과하다.
광주시는 그나마 현황파악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관리도 되지 않아 이용자들을 위험으로 내몰고 있다는 지적이다.
자전거도로의 종류 중 하나인 자전거 전용차로는 차도의 일정 부분을 자전거만 통행할 수 있도록 노면 표시로 구분한 도로다. 전동 킥보드를 비롯한 PM(Private Mobility·개인형 이동장치)도 통행할 수 있다.
하서로 일대 자전거 전용차로는 노면도 울퉁불퉁한데다 자전거 1대가 간신히 통행할 수 있을 좁은 폭에 대형 화물차와 주변 상가의 가판대까지 자리하고 있어 자전거가 차도로 내몰리며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황룡강변인 송산근린공원 일대와 석곡로 일대도 자전거 전용차로임을 알리는 빨간색 노면 도색이나 노면 표시 등이 지워져 차도와 구분하기 힘든 상태였다.
심지어 자전거 전용차로 관할 지자체인 광주시는 현황 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자전거 전용도로 현황에 대한 자료요청에 시청이 엉뚱한 자료를 제공하는 지경이다.
광주시의 허울뿐인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
자전거 인구가 늘고 있는 현실에서 광주시의 이같은 행태는 무책임의 극치요 전시행정의 전형에 다름 아니다. 전용도로가 이 지경인데 일반도로의 경우 오죽하겠는가. 광주시는 이제라도 자전거 이용 시민들의 안전에 보다 심혈을 기울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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