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협력과 상생 등을 추구하는 지방대에 5년 간 국고 1000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2년차에 특정지역이 대거 쏠려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호남권 거점 국립대학인 전남대학이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탈락하며 호남권은 전체 20개 글로컬대학 중 단 4곳에 불과하다.
반면 영남권은 경북대학과 부산대학을 비롯해 도립대학 두 곳에 등 모두 11개 대학이 선정돼 전체 글로컬 대학의 절반을 넘어섰다.
지역 거점 국립대학인 전남대 탈락이 오롯이 제 역할을 망각한 대학의 무책임과 무능 때문인지, 정부의 특정지역 몰아주기 때문인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집중지원을 통해 지방대학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글로컬 대학이 또 다른 불균형을 조장하지는 않을까 우려된다.
28일 교육부는 2024년 글로컬대학에 10개 단위 17교를 선정했다. 지역에서 목포대와 광주보건대 연합(광주보건대·대구보건대·대전보건대)이 선정됐다.
전남대는 2년 연속 탈락하며 치명적 한계를 드러냈다. 동신대·초당대·목포과학대 등 전남 사립대학 3곳도 지역 공공형 사립 연합대학(UCC) 설립을 내세워 글로컬 대학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2024년 글로컬대학은 창원대·거창대·남해대·한국승강기대, 인제대, 건양대, 경북대, 동아대·동서대,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 대구한의대, 원광대·원광보건대, 한동대 등 10개 단위 17개 대학이다.
글로컬대학30은 인구감소 등 비수도권 지역과 대학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대학 안팎의 벽을 허물고 지역과 긴밀한 협력으로 지역-대학의 동반성장 을 도모토록 한다. 30개 내외 비수도권 대학에 5년간 각 1천억원을 집중 투자(Public Venture Capital)해 성과를 확산키키겠다는 전략이다. 교육부 역대 최고 지원규로로 각 대학이 사활을 걸고 있다. 올해는 109개 학교가 신청(혁신기획서 기준 65개)했으며, 지난 4월 예비지정 평가를 거쳐 혁신모델 20개가 예비지정됐다가 최종 17개가 선정됐다.
전남대의 글로컬대학 탈락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거점 국립대학이 두번씩이나 정부공모에 탈락한 일은 어떠한 설명으로도 이해하기 어렵다. 전남대와 광주시 모두 지역민들께 부끄러운줄 알아야한다.
이와함께 정부도 특정지역 편중이 엄정한 평가에 기반한 것인지 살펴보기 바란다. 전국의 대학이 사활을 건 사업에 특정지역이 50%를 넘게 점한 결과는 상식적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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