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이 11일(현지시각) 대장정의 막을 내린 가운데 대한민국 선수단은 역대 최약체의 규모에도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폭염과 경제난에 시름하는 국민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우리 선수단은 금메달 13개·은메달 9개·동메달 10개 등 총 32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8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광주·전남 선수들도 양궁 남수현(순천시청)과 베트민턴 안세영(삼성생명)의 금빛 활약 등에 힘입어 금 2개·은 4개·동 2개로 역대급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이들은 대한민국 최초와 수십년 숙원을 이뤄내는 등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를 새로 쓰며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부상투혼으로 값진 금메달을 따낸, 방년 스물두 살의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의 금빛 스매싱은 찬란하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허빙자오를 2-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오른 안세영은 28년 만에 한국 여자 배드민턴 금메달을 탈환해 감동을 안겼다. 1996년 애틀랜타 대회(방수현) 이후 첫 여자 단식 금메달이다.
장성 출신의 조영재(국군체육부대)는 속사권총 부문에서 대한민국에 최초의 메달을 안겼다. 그것도 첫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사격 25m 속사권총 은빛 총탄을 쏜 데 이어 동메달도 연달아 이뤄내며 놀라움을 전했다.
복싱의 임애지(화순군청) 역시 여자 복싱 부문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메달 획득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전통의 강호로 불리는 양궁에서는 역시 '금'을 기록했다. 남수현은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금빛 과녁을 명중시켰고, 여자 개인 결승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하며 이번 대회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여자 사브르에서 첫 올림픽 무대에 오른 최세빈(전남도청)은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배드민턴의 정나은(화순군청)도 김원호(삼성생명)와 짝을 이룬 혼합 복식에서 은메달을 손에 넣었다. 복싱의 임애지(화순군청)는 여자 54㎏급 준결승에서 해티스 아크바스(튀르키예)에게 2-3으로 판정패했지만 4강에 오른 선수에 동메달을 안기는 올림픽 복싱 규정에 따라 동메달을 획득했다. 유도의 이혜경(광주교통공사)은 유도 혼성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파리 올림픽에서 선전한 광주·전남 선수들에게 깊은 감사와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열악한 환경도, 비인기종목의 설움도 가벼이 벗어던지고 최고를 기록한 선수들의 투지는 그 자체만으로 감동이다. 지역사회의 아낌없는 사랑과 관심이 계속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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