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살인적 폭염·열대야 당분간 지속···안전 대비 철저해야

@무등일보 입력 2024.08.11. 17:56

살인적인 폭염과 열대야가 한반도를 짓누르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 폭염·열대야가 이달 중순 이후로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돼 가축 등 동식물과 지역민 안전을 위한 대비가 철저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광주·전남지역은 우리나라 주변 상공을 두껍게 덮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강화돼, 통상 입추가 지나고 8월 중순 이후면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하는데 올해는 폭염과 열대야가 이후로도 길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무더위 속에서 올여름 광주·전남은 폭염보다 열대야가 유독 많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6일까지 광주·전남 폭염 일수는 9.7일이고, 열대야 일수는 두 배 가까운 18.6일을 기록하고 있다. 폭염과 열대야가 비슷한 수준으로 일어났던 과거와 대조된다.

실제 역대급 더위가 기승을 부린 1994년과 2018년에는 폭염과 열대야 일수가 각각 1994년 26.3일과 24.9일, 2018년 26.0일과 25.7일이었다.

기상청은 덥고 습한 남서풍이 자주 불어와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못한 것으로 보고 높은 기온과 습도가 공존하는 '찜통더위'가 오는 10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낮 기온은 35도에 육박하고 곳곳에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천둥·번개와 함께 시간당 30㎜ 내외의 강한 비도 예보되고 있고 최근 소나기와 함께 낙뢰 사고도 발생하고 있어 대비가 요구된다.

살인적인 이상기후에 가축과 어폐류가 속수무책으로 죽어가고 인명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이같은 폭염과 열대야가 당분간 계속된다고 하니 지역민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뒤따라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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