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공공심야어린이병원'도 전국 관심, 광주 정책 주목

@무등일보 입력 2024.07.22. 17:59

광주시가 전국 최초로 선보인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이 정부로부터 '적극행정'의 사례로 인정받으며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이 이어지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다.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은 우리나라의 뒤틀린 의료 체계가 만들어낸 국민 피해를 지자체가 지방의 열악한 의료현실에서 마련한 실현 가능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우리날는 현재 필수의료 과목인 소아과의 경우 종합병원 전문의가 절대적으로 부족할 뿐 아니라 어린이들이 응급상황에 처할 때 치료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사실상 전무하다.

광주시에 따르면 인사혁신처와 행정안전부의 '제4회 적극행정 유공 정부포상'에서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을 은 담당 사무관이 녹조근정훈장을 수상하며 공식 인증됐다.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은 소아과 진료를 위해 새벽부터 대기하는 '아동병원 오픈런'이 벌어지고, 늦은밤에 아이가 아프면 대학병원 응급실 밖에 이용할 수가 없어 장시간 대기하는데다 높은 비용까지 치러야 하는 소아청소년 진료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이다.

시는 소아청소년 공공의료체계 전담팀(TF)을 구성해 지역 의료계, 전문가 등과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운영방안과 소아청소년 의료정책의 중장기 방안 등을 마련하고 지역 아동병원,종합병원과 협의를 통해 24시까지 운영하는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을 시작했다.

광주기독병원과 함께 지난해 9월시작한 경증 소아응급환자 대상 공공심야어린이병원은 7월 현재까지 하루 평균 29명, 주말·휴일 평균 113명의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등 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은 체감형 정책으로 꼽히고 있다. 이같은 호응에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운영'은 지난 2023년엔 광주시 차원의 '적극행정 우수사례 최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공공 심야어린이병원은 이처럼 소아의료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모범사례로 '광주다움 통합돌봄', 발달장애인 보호쉼터 등에 이어 대한민국 표준을 만들어가는 광주의 대표적 우수정책 대열에 들어섰다.

광주서 발원한 '공공어린이심양병원'이 전국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 열악한 지역의료 체계에서 현실 가능한 방안을 도출해낸 광주시 공직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허나 이들의 빛나는 노력으로 경증 소아응급환자들의 치료길은 어찌 만들어냈지만 중증어린이 환자 치료와 돌봄은 여전히 심각한 위기상황이다.

정부는 정부 역할을 하기 바란다. 소아과 등 필수의료 분야에 대한 제도적 체계 마련이 절실하다. 작금의 힘겨루기가 논의로 전환돼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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