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쪼그라드는 무안, 타 공항 격차 갈수록 커져···괜찮나

@무등일보 입력 2024.07.18. 17:44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전국 국제공항 이용객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으나 '서남권 대표공항'을 자처하는 무안국제공항은 말라 비틀려가는 형국에서 벗어나지 못해 지역사회의 대책이 요구된다.

한국공항공사 항공통계를 종합하면 무안국제공항은 이용객이 청주공항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무안국제공항이 청주공항보다 더 넓은 활주로와 더 많은 수송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이같은 현실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에는 무안국제공항 이용객이 35만8천명으로, 청주공항(27만9천명)보다 많았다는 점에서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 등 지역사회의 통렬한 반성과 대응이 요구된다.

시·도가 내년 KTX역 개통과 함께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전략에 핵심 사안으로 꼽히는 민간공항 이전을 위한 다각적인 논의에 나서지만 정작 당사자라 할, 공항을 품고 있는 무안군은 여전히 나몰라라하는 형국이다.

항공통계에 따르면 전국 15개 공항의 상반기 이용객은 7천433만2천명으로 인천국제공항이 3천427만8천명으로 가장 많고 제주 1천400만, 김해750만, 청주 230만, 대구 170만, 광주 90만 순이다. 무안국제공항은 20만으로 국내선뿐인 광주공항에도 턱없이 부족하다.

국제선의 경우도 다른 지방 공항들은 큰 폭으로 증가한데 반해 무안은 이 부분에서도 바닥을 해매는 실정이다.업계와 전문가들은 무안국제공항 이용객 저조의 핵심 요인으로 정기 노선 부족과 함께 국내선 부재를 꼽고 있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지 못한데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다.

무안국제공항은 내년 'KTX 무안국제공항역'과 무안공항 활주로 연장 사업이 마무리되면 장거리 노선도 취항이 가능해지는 등 비상의 여지는 남아있다. 군·민간공항을 모두 옮기면 2033년 520만 명, 2044년에는 1천300만 명이 이용하는 국제공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광주연구원 분석도 살펴볼만하다.

타 공항 대비 갈수록 쪼그라드는 무안국제공항 뒷걸음질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타 공항과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어 자칫 골든타임을 놓칠까 우려된다.최소한의 전환점을 만들어 내야한다.

이처럼 물류의 핵심인 공항에서 뒤쳐진데다 충청, 부울경 등 전국이 규모의 경제를 위해 메가시티를 추동하고 있는 것도 심상찮다. 이러다 시대에 밀리게 되는 건 아닌지 지역사회의 성찰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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