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물벼락에 4500차례 벼락, 피해복구 총력 대응

@무등일보 입력 2024.07.17. 18:32

이번 장마에 이틀간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려 전남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하루 새 번개가 4천500여 차례나 치는 등 지역사회에 심각한 피해를 남겼다.

게다가 호남권에 앞으로도 200여㎜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각 1차 피해 수습과 함께 앞으로 닥칠 예측불허의 피해에 대비한 총력 대응체제가 절실한 것으로 지적된다.

더구나 이같은 장마피해 속에 광주·전남 8개 시·군에 발효된 폭염주의보가 여전히 유지 중이고 열대야도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노약자나 어린이 등의 안전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16일 광주기상청 등에 따르면 전날 전남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려 진도 의신 168.5㎜, 완도 보길도 156.5㎜, 고흥 도화 142.5㎜, 여수산단 139㎜, 해남 북일 132㎜ 등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새벽 시간대에 고흥·장흥·강진·해남·완도·진도에는 호우 경보가, 보성·여수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비가 집중됐으며 시간당 강수량은 103.5㎜(진도 의신)에서 48.5㎜(여수 월내동)를 기록했다.

많은 비로 인해 전남에서 주택과 벼 침수 등 피해가 속출했다. 진도 150㏊, 완도 100㏊, 해남 13㏊, 고흥 10㏊ 등 279㏊ 상당의 논에서 벼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주택 침수는 진도 33건 등 총 124건이 발생했으며 65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전남도는 사고 예방을 위해 산책로와 하상도로, 하천 출입구, 도로, 국립공원 등을 통제 중이다.

또 이번 장마에 광주·전남 지역에 하루 사이 4천500차례 벼락이 쳐 관련 사고가 잇따랐다. 지난해 7월 한 달 동안 같은 전남지역에 4천916번의 낙뢰가 기록됐는데, 그 91%에 달하는 낙뢰가 이날 하루에 집중된 셈이다.

일자별 낙뢰 건수를 집계하지 않아 관측 이래 가장 많은 건수인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이례적인 기록이라는 설명이다.

잇따른 낙뢰로 기온·바람·온도 등을 관측하는 자동 기상관측장비(AWS)의 송신 오류가 발생했고,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한 석유화학업체에서는 정전이 발생해 일부 공정이 중단되기도 했다.

기록적 폭우나 수천번의 낙뢰 등은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 이변이 일상을 심각히 위협하고 있음을보여준다.

예측가능한 대응이 어렵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자칫 기상이변이 인명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각 자치단체는 대응과 전략에 만전을 기해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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