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광주 지하철 공사 불편 언제까지

@무등일보 입력 2024.06.11. 18:26

광주 시민들의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서 추진 중인 지하철 공사가 오히려 보행자와 운전자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시작된 지도 한참이 지났지만 파헤쳐진 도로는 메워질 기미가 안 보인다. 최근 2단계 일부 공사 구간 입찰이 여러 차례 무산되면서 2029년 완공도 어려울 것이라는 암울한 소식까지 전해지고 있다.

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순환선인 2호선은 1단계 6개, 2단계 8개 등 총 14개 공구로 나뉜다.

1단계는 2019년 10월 착공해 2026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며 2단계는 지난해 12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7공구와 10공구는 최근까지 4차례나 유찰되면서 공사 업체를 선정하지 못해 개통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당초 2025년 개통 예정이었던 3단계 구간은 사실상 공사 추진 자체가 불투명하다.

문제는 도심 곳곳이 공사로 파헤쳐져 있다는 데 있다. 공사장 주변을 둘러싼 복공판과 방호벽 등 각종 시설물부터 지워지다 만 차선, 임시 보행로 등 운전자와 보행자의 교통편의를 저해하는 요소는 다 언급할 수 없을 정도다. 특히 강철로 이뤄진 복공판은 소재 자체가 미끄러운 데다 눈과 비가 오면 빙판길로 돌변해 운전자들의 불안감을 고조시킨다.

올해는 폭우가 잦을 것으로 보여 운전자들의 안전이 걱정되는 대목이다.

실제 공사가 시작된 지난 2019년 41건이었던 민원은 2020년 117건, 2021년 520건, 2022년 581건, 2023년 594건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실정이다. 민원 대부분은 교통·안전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세상일이라는 것이 계획대로 된다면야 더할 나위 없겠지만 어쩔 수 없이 피치 못할 사정이 생기기 마련이다.

지자체 사업 역시 장기간의 시간과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어쩔 수 없는 사정이야 생길 수 있다지만 그로 인해 시민들이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면 올바른 행정이라 할 수 있을까 싶다. 잦은 공사 지연을 어쩔 수 없다면 적어도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세심한 행정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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