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방·일신방직(옛 전일방) 개발을 두고 국제공모까지 하며 사업자가 공공기여 호텔을 랜드마크 타워로 쇼핑몰, 아파트단지로 개발하겠다고 대대적으로 밝혔으나 쇼핑몰만 속도를 내고 있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쇼핑몰은 일사천리로 진행되는데 호텔은 추진단계인데다 지연돼도 광주시가 이를 강제할 사실상의 방도가 없어 '쇼핑몰'만 내주고 공공기여는 자칫 희망사항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더현대 광주'가 집객을 위한 것이라면 랜드마크타워는 광주를 상징하는 대표 건축물로 지역에 간절한 특급호텔 유치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어 초미의 관심사다.
랜드마크타워 건립을 담보할 일종의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시가 '이행 담보' 등을 마련 등을 통해 랜드마크 건립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지만 순조롭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광주시는 이달 중 8만9천여 평(29만6천340㎡)에 달하는 전일방 부지 중 랜드마크타워(특급호텔) 부지 6천775㎡(2천50평)를 확정하고 '일반상업지역' 용도로 지구단위계획 결정 고시에 담을 계획이다. 사전협상에 따르면 고시 후 2년 내 랜드마크타워에 대해 건축 허가를 받아야 한다. 문제는 이달 중 고시를 마치더라도 착공까지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더 현대에 쇼핑몰 부지를 이미 매각한 사업자는 향후 아파트 분양까지 더해 랜드마크타워를 건립하겠다는 입장이다. 캐쉬카우가 될 복합쇼핑몰을 호텔과 분리 추진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쇼핑몰을 별도 법인이 추진하면서 사업자는 호텔을 서둘러야할 이유, 시가 강제할 방법이 없다는 지적이 시민사회에서 제기되는 배경이다.
일례로 부산시가 부산 랜드마크 건축물로 기대를 모았던 67층 규모의 '부산롯데타워'건립 조건으로 롯데백화점 사용을 승인을 하면서 가승인이라는 지렛대를 활용했어도, 실제 호텔이 들어서기까지는 10년 가까이 시간을 허비해야 했다. 대전처럼 쇼핑몰과 호텔을 동시에 건립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이유다.
전일방 부지 개발을 시민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되도록 하겠다는 광주시의 다짐이 구현되기를 기대한다.
호남권 복합쇼핑몰은 광주에 필요하기도 하지만 대기업들에게도 놓치기 아까운 황금알이다. 광주시가 우월적 위치에서 최대의 편익을 창출해낼 수 있는 최고의 여건이다.
호텔, 공공기여가 핵심 중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정치한 준비로 또 하나의 작은 역사를 기록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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