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역대급 하자 현대 힐스테이트···대기업, 이지경이라니

@무등일보 입력 2024.05.12. 17:35

건물 휨이 육안으로 확인될 지경에 각종 누수 등 역대급 하자로 전국적 망신살에 입주민 불안을 사고 있는 무안 오룡2지구 '힐스테이트 오룡'이 초유의 준공 불승인으로 건설 안전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킬지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입주 예정자들은 "각 집마다 하자가 평균 150-200건에 달하고 공용하자는 부지기수"라면서 "준공 승인을 절대 반대한다. 지자체 권한으로 준공 허가를 내주지 말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향후 무안군이 어떤 처분을 할지 주목을 끌고 있다.

무안군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무안 오룡지구 '힐스테이트 오룡' 아파트 입주자 사전점검에서 6만 건 가까운 5만8000여건의 하자가 접수됐다.

'힐스테이트 오룡'은 창틀과 바닥에 틈새가 생기고, 복도 타일과 벽 라인 수직과 수평이 맞지 않고, 화장실 벽 내부에는 자재 대신 깨진 타일이 채워졌다. 지하주차장엔 누수가 여기저기 발생하고, 콘크리트가 그대로 노출된 곳이 있는가 하면 최상층 실외기 실 슬라브는 내려앉는 등 역대급 하자로 전국 뉴스와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전남도는 무안군과 함께 공사 현장에 대해 긴급 품질점검을 하고 결과를 인허가권자인 무안군에 통보했다. 무안군은 아직 준공 승인 허가 신청이 들어오지 않았지만 안전을 위협할 정도의 중대 하자가 발견되면 준공 승인도 내주지 않을 방침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사회적 논란이 되자 최근에야 대규모 하자에 대해 사과하며 품질확보를 다짐했다.

무안 오룡2지구 '힐스테이트오룡'의 비상식적인 하자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중소건설사도 아닌 이나라 굴지의 대기업집단 건설사가 국민생명과 관련된 건축 시공을 이토록 허술하게 했다는데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입주민들이 받을 충격과 분노가 짐작이 가지 않을 지경이다.

시공사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기업 계열사라는데 이르러서는 실망과 분노가 교차한다.

현대산업개발이 광주 화정동에서 부실시공으로 건축 중인 아파트가 무너져 내리는 참사를 내더니, 이번엔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식을 벗어난 역대급 하자로 충격이다. 대기업은 번지르르한 이름만 내걸고 실제 작업은 다단계로 하청이 하는, 고질적이고 구조적인 하청이 빚은 참사는 아닌지도 살펴볼 일이다.

관계당국인 무안군은 엄정한 관리감독권으로 지역민의 상처를 달래고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야한다. 하여 국민생명과 관련된 분야를 함부로 할 경우 어떤 손해가 발생하는지, 사례로 남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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