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치인들이 지역현안을 사적 이해에 기반한 영합주의와 방관 등으로 지역사회를 나락으로 내모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게 일며 또 다른 사회적 난제로 지적되고 있다.
지역 현안에 대한 갈등조정 역량이 절실한 가운데 있는 조정자 역할을 해야할 정치인들이 외려 이를 악용해 지역사회를 퇴행으로 내몰고 있다는 지적이다.
22대 국회에 입성할 당선인들의 역량과 역할이 절실해진 실정이지만 이들도 별반 다르지 않은 것으로 지적돼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군공항 이전의 경우 정치인들이 정서적 반감을 부추기는 등의 방식으로 정치적 입지강화에 악용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전남 국립의대 신설'을 둘러싸고는 전남 동부권과 서부권이 극단적이고 노골적인 소지역주의로 치닫고 있는데 정치인들이 그 가운데서 칼춤을 추고 있다는 비판이다.
문제는 22대 총선 당선인들도 방관하나 소지역주의에 영합하는 등 지역 갈등에 편승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무등일보가 광주·전남 당선인 18명에게 '광주 군·민간공항 이전', '전남 국립의대 신설' 등 핵심 현안의 해법 질의 결과는 참담했다.
대부분이 지역 이기주의를 대변하거나, 방관하거나, 코멘트를 거절하는 등 '무책임'과 '무능', '눈치보기'의 극단을 보였다.
이 문제가 갈등과 분열의 현안이라는 점에서 이같은 행태는 향후 국회의정활동 등에 대한 기대감까지 무너뜨리게 하고 있다. 결국 시류에 영합하는 등 보신에나 급급할 것 아니냐는 우려다.
광주 당선인 8명은 군·민간공항의 무안 이전에 대부분 원론적인 답변에 그쳤다. 두명이 중재자 역할을 자임한 것이 특이할 지경이었다. 반면 전남 당선인들은 철저히 지역구 정서를 대변하며 극명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동부지역 당선인들은 군·민간공항 이전에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서부권은 국방부 주도 이전 논의 필요성을 말하거나, 기존의 원론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그쳤다.
'국립의대 신설'의 경우 동부지역 당선인들은 순천대를, 서부지역 당선인들은 목포대 설립을 주장하는 지경이다.
지역현안을 대하는 22대 총선 당선인들의 극심한 영합주의, 망국적 소지역주의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첫발도 내딛기 전에 이런 정도의 영합주의로 어떤 시대 비전을 만들어갈지 참담함이 앞선다. 혹여 이들의 실패가 지역의 실패로 이어져서는 안 될 일 인만큼 지역민들의 보다 성숙한 감시와 비판, 연대가 뒤따라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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