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남대 등 글로컬대 관문 통과, 경쟁력 계기 되길

@무등일보 입력 2024.04.17. 18:00

정부가 세계적 수준의 지방대(Global+Local, 글로컬) 목표로 5년간 국고 1천억원을 투입하는 글로컬 대학에 전남대를 비롯한 6개 대학이 1차 관문을 통과했다.

지난해 1차에 전멸했던 것과 달리 이번 2차에 진입하게됐다는 점에서 환영할만한 일이나 전형적인 국내 서열경쟁에 내몰린 것이나 다름없어 자체 경쟁력 강화가 절실히 요구된다.

국제평가와 상관없이 극심한 국내 서열 인플레에 시달리는 우리사회 대학경쟁에 변화가 뒤따라야할 것으로 지적된다.

전남대와 목포대, 동신대·초당대·목포과학대(연합) 등 광주·전남 6개 대학이 '글로컬대학30' 사업 2기 대상에 예비 지정됐다. 광주보건대는 초광역권 조합으로 1차 문턱을 넘는 등 지역 대학 경쟁력에 한 줄기 기대감을 갖게 한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에 따르면 올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평가 결과 단독·공동으로 신청한 65곳 중 20곳, 대학으로는 광주 두 개, 전남 4개 대학을 포함해 109개 대학 중 33개교가 선정됐다.

전남대는 광주~전남 초광역 메가 캠퍼스와 중국~하노이 글로벌 협력 체계 구축, 광주형 글로컬 연구재단 설립이 핵심이다. 지난해 1차 탈락의 고배를 넘었다.

동신대-초당대-목포과학대는 지역 내 사립 일반대와 전문대 간 연합으로 '지역 공공형 사립 연합대학'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목포대는 친환경 무탄소 선박과 그린해양에너지 특성화를 주요 방향으로 제시했다. 목포대는 전남도립대와 통합 MOU를 체결, 해양특성화 글로벌 인재양성 허브 대학 도약 등의 혁신전략을 수립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광주보건대는 대구보건대-대전보건대 등 전문대로만 구성된 연합에다 지역 경계를 넘어선 초광역권 구성으로 평가를 받았다.

반면 호남대와 조선대-광주대-광주여대-남부대-송원대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대학들의 실행계획서에 대해 본지정 평가를 거쳐 8월 말 최종 2년 차 글로컬대학 10곳을 지정할 계획이다.

전남대를 비롯한 지역대학의 글로컬 대 예비선정을 환영한다.

허나 국내의 치열한 대학간 경쟁과 별개로 우리나라 대학의 세계 경쟁력이 치명적으로 약하다는 점에서 글로컬대 선정이 진정한 국제경쟁력 계기로, 대학이 진정한 인쟁양성의 요람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이와함께 혹여 정부가 글로컬 대 선정을 천박한 대학 줄세우기의 수단으로 악용해선 결코 안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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