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광주지역 경선이 마무리로 접어든 가운데 1명을 제외하고 국회의원 전원이 전멸했다.
현역 프리미엄이 민주당 심판 민심의 벽을 넘지 못했다는 평이다. 민주당 심판론이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 속에 살아남은 현역과 도전자 모두친명으로 친명 싹쓸이는 또 다른 논란거리가 될 전망이다.
경선=당선인 지역 특성 속에 경선에 매몰될 수밖에 없는 실정인데 당시 정책대결은 없고 '친명 마케팅'이 난무한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경선을 통과한 도전자 모두 초선으로 중앙정치 무대에서 역량을 발휘하기 힘들어 결국 지역정치의 변방화, 윤석열 정권의 호남 홀대 지속 등이 계속 되는 것 아니냐 우려도 제기된다.
또 과거 현역 물갈이론에 절반가량 교체된데 비해 이번 총선은 역대급 물갈이라는 점에서 지역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무능에 대한 불만이 심판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압도적인 지지에도 정권을 빼앗겼다는 실망감에 윤석열 정부 실정에도 반사이익조차 얻지 못할 뿐더러, 정치권의 각종 이슈에서도 주도권을 상실한 채 밀리고 있어서다.
다른 한편 친명계 싹쓸이는 또 다른 문제로 지적된다. 광주서 살아남은 민형배 의원과 경선 통과자 모두 소위 '찐명'부터 일반 인연까지 친 이재명 일색이다.
게다가 민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가 국회에 입성하더라도 초선으로 문제라는 지적이다.
우선 다선 중진 의원 공백으로 호남이 민주당 내에서조차 또 다시 변방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다. 보수정권 출범 이후 노골적인 호남 차별이 자행되고 있고 민주당 안에서도 호남 홀대가 벌어지고 있어 호남 정치 복원이 시급한 실정인데 국회에 적응하기 바쁜 초선들이 중앙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겠냐는 비판이다.
또 초선들은 국회에서 상임위원장은커녕 상임위원회 간사 자리 하나도 어려운 현실도 문제다. 더구나 경선통과자들이 친명계 일색으로 중앙에서 당대표 눈치 보기에 바빠 결국 존재감도 없는 행태가 재현될 거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비명계 중진 의원들이 하위 20%에 대거 속한 것은 물론 이들이 잇따라 공천에서 패하는 등 '비명횡사' 흐름은 민주당 경선의 상수로 자리를 굳힌 양상이다.
민주당은 광주 경선에서 현역교체에 보인 시민들의 비판을 되새기기 바란다.
민심이반의 균열이 '경선=당선'이라는 공식을 깰 수도 있다는 엄중함으로 남은 일정에 진정성을 다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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