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을 앞둔 민주당이 노골적인 친명(친 이재명) 챙기기로 공천 파열음이 격해지면서 향후 파장에 지역민들의 관심이 거조되고 있다.
친명을 위한 '공천학살', '비선공천' 등의 행태가 경선이 곧 당선인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벌어져 입후보자는 물론 지역민들을 실망·분노케 하면서 제3 신당이 대항마로 떠오를지, 이삭줍기에 성공하면서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 광주지역 8개 선거구 가운데 5개 선거구 경선이 대부분 친명 후보 챙기기로 드러났다.
특히 광산을의 경우 지지율이 가장 높은 후보자를 컷오프시키고 약체 후보자를 경선대상으로 선정해 사실상 친명 현역을 단수공천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경선 일정도 지연되는 등 시스템이 무너지고 비선공천이 횡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이재명 대표의 중진불출마 요구가 비선공천 개입으로 확대되며 사당화 논란까지 재연되고 있다. 민주당과 공천관리위원회가 말로는 시스템 공천을 외치면서 특정인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민주당은 광주 동남갑과 북갑, 북을에 이어 광주 동남을과 광산을을 경선지역에 포함시켰다. 이번 경선에서 대표적 친명계 후보인 동남갑 정진욱 전 민주당 당대표 정무특별보좌역과 현역 민형배 의원에 대한 배려가 돋보인다는 분석이다. 광산을은 예비후보 4명 중 경선에 탈락한 상위 두명이 중앙당 항의방문과 이의신청에 나섰다.
광주·전남지역 18개 선거구 가운데 경선이 확정된 5곳과 전략공천 지역인 광주 서을을 제외한 12개 지역 공천심사 결과가 예정돼 있다. 향후 의정활동 평가 하위 20%를 비롯한 광주·전남의 남은 공천결과가 발표되면 공천잡음은 일파만파 확대될 것이란 지적이다. 친명과 비명간 갈등이 극에 달하면서 탈당과 무소속이나 타당 출마 등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시스템 공천 와해는 비선 공천 논란을 불러일으킨다. 이 대표가 전현직 중진 의원들에게 불출마를 권유하면서 '찐명(찐이재명)'계를 꽂기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의혹까지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의 노골적인 친명챙기기가 자칫 야당 총선 패배로 이어질까 우려한다.
국정이 공정은 커녕 원칙도 없이 '관심법'으로 운영되는 이 혼란과 퇴행의 시기에 국민은 나락으로 내뎐저졌는데, 제1 야당까지 천박한 '사천' '비선공천' 따라하기에 나선다면 용납할 국민이 얼마나 되겠는가.
이러다 광주에서부터 매서운 회초리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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