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거대양당 천박한 선거전략, 또 다른 호남 소외 양산

@무등일보 입력 2024.02.15. 18:20

4월 총선을 앞두고 정부와 여당은 물론 야당까지 이기고보자는 천박한 선거전략으로 호남을 또 다른 소외로 내몰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나서 민생토론이라는 이름으로 각 지역을 돌며 대대적인 정책 선물을 발표하고 있지만 광주를 비롯한 호남은 아예 일정조차 들리지 않고 있다. 대선 때 수 차례 광주를 찾았던 것과 대비된다.

대통령 뿐 아니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행태는 더 불편하다. 집토끼 취급하며 무관심으로 일관, 지역 이슈나 미래는 아예 거론조차 않는 양상이다.

대통령에 대한 지역민의 서운함은 배반감에 가깝다. '역대 최대 득표'로 지지를 했음에도 정부예산 지원에서 총선용 정책지원에 이르기까지 '호남 패싱'을 자초하고, 그마저도 무시한다. 허탈하다.

윤 대통령 민생 행보는 수도권(서울3회, 경기7회)과 부산권, 충청권 등 소위 전략지역에 집중돼 있다.

광주는 지난해 5월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행사가 마지막이고 전남은 지난해 3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참석이 마지막이다,

반면 부산은 수차례 찾았다. 지난 13일에도 민생토론회를 갖고 그야말로 '부산 맞춤형' 선물을 안겼다. 두 달 전에도 대기업 총수를 총동원해 부산을 찾아 엑스포 유치 실패로 흔들리는 민심 잡기에 주력한 후 다시 대대적인 비전제시에 나선 것이다.

4월 총선에서 여당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노골적인 '선거 개입'이라는 비판에도 노골적으로 부·울·경 달래기 정책선물을 안기고 있다는 비판이다.

허나 대유위니아 계열사 여럿이 법정관리로 내몰리고 한국건설 파산 등으로 심각한 경제 위기국면에 내몰려 정부의 지원과 위로가 절실한 광주에는 방문은커녕 메시지 하나 없다.

설상가상 호남을 사실상 독식하고 있는 민주당의 행태는 지역민 분노를 부채질하고 있다. 이들의 행태는 정부·여당인지, 독점적 지배정당인지 헛갈릴 지경이다. 최근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가 광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었지만 부산 등 타 지역에서와 달리 지역 현안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나 비전 제시 하나 없었다. 선전용에 불과했다는 맹비난이 쏟아졌다.

정부와 거대 양당의 퇴행적 선거전략 운용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선거 때만 사탕발림으로 선심성 정책을 남발하는 행태나,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는 지역에만 지원을 하겠다는 행태는 없어져야할 대표적인 구시대 적폐다. 이들의 무도하고 오만한 행태에 유권자들의 냉엄한 선택과 지지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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