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대학 정시모집에서도 비수도권 대학이 학생모집에 열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광주 소재 대학들이 최악을 기록, 위기감을 안기고 있다.
올 정시모집에서 35개 대학이 정원을 채우지 못했는데 이 중 34개가 지방대이고, 163개 미달학과 중 162개가 모두 비수도권 소재 대학으로 드러났다.
이런 가운데 정원 미달학과가 가장 많은 곳이 광주 지역 대학으로 드러나 지역 대학들이 총체적 위기국면에 빠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 이같은 비수도권 대학 정원 미달 현상에는 스마트모빌리티나 AI융합대학, 디지털헬스케어 등 첨단분야 전공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또 지원자가 전무한 학과가 5개인데 광주 전남·전남은 이 오명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 사설학원이 일반 대 190개교 4천889개 학과(모집단위)의 2024학년도 대입 정시 원서접수 현황을 분석한 자료다.
광주는 정원미달 대학이 가장 많은 지역이라는 오명을 기록했다. 6개 학교 36개 학과가 신입생을 채우지 못했다. 전남도 2개교(24개학과)지만 학과수로는 전북(4개교 30개학과)에 이어 3위다.
비수도권 정원미달 속에 광주 송원대(한국어교육과)와 초당대(치위생학과), 부산 고신대(외식창업학과), 경남 창원시 경남대(군사학과 여성), 충남 논산시 건양대 (군사학과 여성) 등 5개 대 학과의 경우 지원자가 단 한명도 없다.
심지어 비수도권 대학 정원미달은 첨단 분야 과련 학과들도 비켜가지 못했다. 광주 호남대 AI융합대학(114명 모집에 70명 지원)과 동신대 배터리 공학과(27명 모집에 2명 지원), 경북 구미시 경운대 소프트웨어융합계열(51명 모집에 8명 지원) 등은 4차 산업시대에 대비한 첨단 학과로 분류되는 곳이지만 정원도 채우지 못해 충격을 주고 있다.
광주지역 대학의 최악의 정원미달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한때 교육도시라는 명성을 자랑했던 광주의 대학교육 현주소는 처참하고 참담하다. 좋은 대학이 한 도시를 살리는 세계 수많은 사례를 보건데 작금의 현실은 참혹하기까지하다.
인구감소나 시대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원인이 가장 클 것으로 짐작되지만 지역 대학들이 교육을 비지니스로 활용한 대가는 아닌지도 돌아볼 일이다. 대학의 뼈를 깎는 변화가 절실하다.
다른 한편 이같은 심각한 비수도권 정원미달은 인구소멸, 수도권 블랙홀 등과 맞물려 있는 만큼 정부차원의 중장기 대책도 반드시 병행돼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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