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람이 주인, 보행자 중심도시···도시변화 기대 크다

@무등일보 입력 2023.10.11. 18:42

광주시가 도심 속 걷고 싶은 길을 적극 발굴하는 등 도시 전반에 걸친 환경변화를 통해 보행자중심 도시를 만들겠다고 천명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자동차에 자리를 내준 도심이 사람중심, 사람이 주인되는 환경으로 바뀌어갈 것인지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보행자 중심도시 정책은 기후위기 시대 적극적 대응전략이기도 하고, 관광경쟁력 측면에서도 주목받는 대책으로 향후 광주시 정책 추진 과정이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본격적인 '보행자 중심 도시'로의 도시공간 재편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도시전반에 획기적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강기정 시장은 최근 무등일보와 인터뷰에서 "기후위기 시대를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하고 있고, 가뭄과 폭염을 경험한 광주는 더욱 기후위기와 직접적으로 직면해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당장 행동해야 한다"며 기후위기 대응을 강조했다.

우선 걷고싶은 길 100개를 발굴하는 '걷고 싶은 길 광주, RE100'을 통해 시민들이 걷는 경험을 갖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함께 탄소 배출 주범인 자동차 대신 보행과 대중교통이 편한 도시로 전환을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걷고 싶은 길 광주, RE100'은 TF를 통해 걷고 싶은 상징적인 길 100개를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대표적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일원에 보행자 중심 거리를 추진할 예정이다. 인근 '광산길'이나 동구청~조선대 입구 교차로 구간을 보행친화공간으로 조성하고, 이를 푸른길까지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그림이다. 옛도청공간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푸른길이라는 광주의 대표적 녹지 공간이 보행자 도로로 연결되도록 하는 것이다. 또 이 두 공간 사이에 있는 동구청의 앞마당 주차장을 공원화해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시민참여, 시민과 함께 변화를 이끌어보겠다는 것이다. 걷고 싶은 길 RE100은 기후위기 대응을 시민들과 함께 재정 투입 없이 추진하는 것이어서 과정 역시 관심을 끌 것이다.

광주시의 보행자 중심도시, 걷기좋은 도시 조성을 적극 지지한다.

이는 기후위기 대응에 필요한 정책일 뿐 아니라 도시민들의 '삶의 질' 제고,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는 정책들로 세계 도시들의 큰 흐름이기도 하다.

시는 민선 8기 들어 보행, 자전거,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정책, 상업지역 주변 차도 축소, 보행자·자전거 전용길, 보행친화 광장 조성 등을 통해 이미 기초 작업을 하고 있어 향후 과정에도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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