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정쟁에 싸늘한 민심···여·야, 협치로 민생회복부터

@무등일보 입력 2023.10.03. 17:39

끝 간 데 없는 정치 추락에 국민 피로도도 극으로 치닫고 있다.

정부와 여당의 폭주에, 제1야당의 자중지란과 무능이 더해지며 서민들의 삶이 나락으로 내몰리는 양상이다.

여야 정치권은 자신들의 수싸움 주판이나 튕길 일이 아니라 당장 서민들의 삶을 보듬는데 나서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정치권을 향한 올 광주·전남 추석 민심은 싸늘했다. 지역 정치인들이 전한 지역민심은 무능하고 무도한 정치에 대한 참담함과 민생회복을 위한 여야 협치, 정치 회복 주문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민들은 정치가 국민을 걱정해야 하는데 거꾸로 정치가 국민의 스트레스 원천이 되고 있는 현실을 직격했다. 여·야의 파국적 정쟁, 민생 실종, 그에따라 IMF때보다 더 어려워진 서민경제를 한탄하며 민생회복을 위한 여야 협치를 주문했다.

지역민들은 민생도 미래도 없는 정치, 역대급으로 무능한 정부 여당, 힘없는 민주당과 야당들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또 검찰과 사법부가 나라 운명을 결정하려들고, 불법으로 감옥간 대통령과 파면된 대통령이 버젓이 다시 등장하는가하면, 과거 독재시절에나 볼법한 뉴스들이 재등장하는 것을 두고 '물가나 그때로 돌려놔라'는울분도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민생 회복을 위해 당장 여·야가 협치를 해야 한다는 주문은 강했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심각한 위기국면을 호소하는 등 무능한 정치로 서민들만 죽어나간다고 절규했다. 이들은 '폐업이나 전업 걱정 없이 생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와 여야 정치권 모두 민생에 더 신경써야한다'고 호소했다.

거대 양당 체제의 구조적인 정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제3당 등 새로운 대안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87년 체제를 끝내고 집단지성의 시대에 맞는 권력구조, 양당 독과점 진영정치를 경쟁 체제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 제3지대 혁신신당을 만들자는 제언이다.

정치권은 더이상 자신들만의 진영에 갇혀있지말고 진영 밖으로 걸어나와야한다.

국민이야 어찌되든 이기고 보자는 식의, 작금의 뒤틀린 진영정치는 공멸의 길이다. 미국이 트럼프의 진영 정치 이후 패거리끼리 의회에 폭력적으로 난입한 사건은 종말의 살아있는 화석이다.

설령 세싸움에서 어찌 이긴다 한들 국민경제가 도탄에 빠질 수 밖에 없어 승리를 구가할 무대를 차버리는 꼴이다. 특히 서민과 우리사회 사회적 약자들의 희생이 불보듯 뻔하다. 당장 전열을 정비해 서민경제부터 회생시켜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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