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 천사'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가 고국 오스트리아에서 지난 29일 선종, 국민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39년간 소록도에서 한센인을 돌보다 고국으로 돌아가 고국땅에서 영면한 마가렛을 기리는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우선 고흥군은 마가렛 간호사와 동료 마리안느 스퇴거 간호사를 기리기 위해 전남 고흥군 도양읍에 건립한 '마리안느·마가렛 나눔연수원'에 마가렛을 추모하는 현수막을 걸고 그녀의 삶을 기리고있다. 추석 명절 연휴에 고흥군을 찾은 방문객들은 연수원에 들러 마가렛 간호사의 고귀한 삶을 기렸다.
소록도에 있는 소록도성당에서도 한센인들이 모여 마가렛 간호사를 기리는 추모 미사를 개최한데 이어 이달 한 달 동안 매일 성당에서 추모 기도를 올릴 계획이다.
마가렛 간호사를 우리나라로 초청한 천주교 광주대교구는 4일 광주 임동성당에서 추모 미사를 열 예정이다. 마가렛 간호사를 추모하는 각계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마리안느와 함께 구호단체를 통해 소록도에 파견된 그녀는 공식 근무 기간 후에도 소록도에 남아 1966년부터 2005년까지 자원봉사자 신분으로 한센인들을 돌봤다. 두 간호사는 건강이 나빠져 한센인을 보기 힘들어지자 2005년 오스트리아로 함께 떠났다. 마가렛 간호사는 최근 대퇴골 골절로 수술을 받던 중 급성 심장마비로 유명을 달리했다.
마거릿의 위대한 발걸음이 세계 시민들 속에 영원하길 기원한다.
자국민들도 기피하고 차별하는 병자들과 함께한 그녀들의 숭고한 숨결은 지상의 천국에 다름 아니다. 그녀들의 울림이 비정한 세상에 한줄기 숨길로 살아오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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