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대통령 공약 서남권원자력의학원, 공공의료 차원 절실

@무등일보 입력 2023.04.10. 17:31

윤석열 대통령은 광주에 한국원자력의학원 분원인 서남권 원자력의학원 설립을 공약했다. 원자력발전소가 위치한 서남권 지역민에 첨단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광주 특화산업인 광(光) 산업과 연계한 '바이오광 의료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구상이었다.

광주·전남지역 공공의료서비스는 심각하게 낙후된 탓에 서남권 원자력의학원 건립 공약은 큰 기대를 받고 있다. 광주는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다시피 공공의료원이 없고, 전남은 '의대'조차 없다.

서남권 원자력의학원 건립은 지역 공공의료 서비스 확충에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우선순위'에 밀리면서 유야무야되는 것 아닌가 우려된다.

광주시가 지난 대선 직후 '서남권 원자력의학원 설립 추진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 2023년 본격 추진을 목표로 세웠지만, 올 정부예산에 관련 (사전)타당성조사 용역비도 반영되지 않았다. 서남권 원자력의학원은 앞서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공약사항이었으나 정부와 여당, 지역정치권의 무관심으로 흐지부지됐다. 반면 2003년 논의된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2010년 개원, 해당지역 의료서비스 수준과 역량을 대폭 높였다.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한국원자력의학원 분원 공약에 적극 나서기 바란다.

전남을 비롯한 서남권은 고령화 정도가 전국 최악일 정도로 높고, 난치암 등 치료에서도 의료적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어 지방 의료복지와 국민 건강권 측면에서 매우 불평등한 실정이다.

지자체나 지역 정치권 등 지역사회 노력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정부의 정책적 판단과 대통령의 관심, 의지가 선행돼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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