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가뭄 속 잇따른 상수도관 파열, 대책마련 절실하다

@무등일보 입력 2023.04.09. 17:38

심각한 가뭄으로 물 부족이 위기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광주 상수도관 파손으로 인한 물 손실이 잇따르고 있어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최근 발생한 누수 사고만도 이번이 5번째인데다 상수도관 노후화가 문제로 중·장기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서구 금호동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2공구 공사현장에서 지름 250㎜ 상수도관이 파손돼 도로로 물이 흘러넘쳤다. 사고 발생 3시간40여분 만인 오후 8시18분께 복구를 마쳤으나 40여t의 물이 버려졌다.

광주 지하철 공사현장 수도관 파손만도 네번째다. 2월14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4공구 공사현장, 같은달 22일 동구 무등중학교 인근 도로 상수도관 균열, 지난달 3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공사현장 상수도관 균열 등으로 누수가 발생했다.

이에앞서 지난달 12일 광주 남구 덕남정수장에서 밸브 고장으로 수돗물 5만7천여t이 유실되고 일부 지역 2만8천여 가구가 이틀간 단수 피해를 입었다. 문제는 광주시 전체 상수도관 4천46㎞ 중 절반에 달하는 2천13㎞가 20년 이상 지난 노후 상태고, 누수율도 5.7%로 특·광역시 평균(4.2%)보다 높다. 덕남정수장 밸브도 1994년 정수장 준공 때 설치돼 30년이나 된 노후장비다.

극심한 가뭄 속 상수도관 파열로 인한 물 손실에 우려를 표한다.

당장 식수손실이 큰 문제로 공사현장의 주의가 요구된다. 다른한편 상수도관 노후화가 근본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어 중장기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광주시는 환경부 등 정부부처와 함께 시설전면 교체 등 근본적인 대안마련에 나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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